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시 도전하자 : 15 일째

작별 -자네가 떠날줄?

-오빠, 병욱이 아빠 저세상 갔데요 .

시골 순이의 전화를 받은건 까치산에서 하산할 무렵.

-아니 무슨소리? 거의 매일 카톡하고 있는데 죽다니?

-오늘 새벽 세상 떠났데...

 

수원의 막네동생 희의 남편인 매제.

거의 매일 카톡나누곤 하면서 안부를 묻곤 하는 사인데 갑자기 죽다니?

-이젠 한번 또 만나야지? 형님과 통화해서 쉬는 날로 잡고 연락주게

-네네 형님 한번 날 잡아서 전화 드릴께요.

바로 그제 오후에 통화했던 매제였는데 갑자기 가다니 ..

 

몇년째 임대주택서 살면서 마이홈을 꿈 꾸다 우연히 대단지 아파트 30평대 당첨되어

수원역이 바라다 보이는 훤히 트인 아파트.

내 발거름으로 수원역까지 걸어시 20분정도?

아파트 단지로 이어진 지하로 역까지 갈수있어 편했다.

 

그 집으로 이사간지 한 4년정도?

-어때 집 많이 올랐지?

-네 조금 올랐다고 하데요 10억원대라고 하니 오른거죠
-절대로 팔지말고 그 집을 지킴서 살아 언제 이런 집을 장만하겠어.

-네 그럼요 살아야죠 융자금 갚으려니 힘이 드네요

-다들 융자끼고 사지 누가 제돈 내고 산다던가?

힘들지만 살다가 많이 오르면 그때 팔면 되지 뭐..

 

내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도움을 주고 , 또 인정도 많지만...

강씨 고집을 누가 꺾을건가?

<부정맥>을 앓고 있었지만 건강에 자신감을 가진 탓인지 한번도 병원엘 가지 않고

동생이 가라고 하면 외려 화를 내곤 했다는 말.

왜 자신의 병을 그렇게 방치하고 살았을까?

자신의 병은 자신이 젤로 잘 아는데...

 

-대현아 너도 가야하니 화서역까지 좀 와달라 내가 <아주대 병원 영안실>을 못갈거 같아

네가 좀 날 태워다 줘 너도 어차피 가야 할거 아냐?

-네 작은 아버지 제가 화서역에서 기다릴께요 3시경 오세요

비쩍 마른 동생이 날 보더니 눈물을 흘린다.

-갑자기 떠나서 내가 뭐라고 애기를 할수 없구나 참 이건 무슨 날벼락이냐

-나도 갑자기 당하는 바람에 왠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이게 무언지...

아들 병욱이와 딸 현주와 남편이 조문객을 맞고 있었지만 썰렁하다.

첫날이라 그런지 조문객도 없어서 썰렁했다.

 

-가게도 처분 할거고, 집도 그 집에서 나와서 살아야 하니 팔아야 겠어요

-네네 제가 어머니 편히 모실겁니다 

병욱이가 그런다.

 

어디 고칠곳 있으면 부르고 또 안산이든 광주든 이 매제에게 일임하고 일을 시켰는데

이제는 어떤 사람을 그렇게 편히 부르고 일을 시킬수 있을까?

71세의 아직은 더 살아야 하는 나인데 그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인생무상>을 다시금 느낀다.

마지막 유언 한 마디 남기지 못하고 떠난 매제가 왠지 불쌍하기만 하다.

웃고 있는 영정사진은 바로 곁에서 튀어 나올거 같은데....

 

 

 

Write Reply

Diary List

12 1925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