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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우정의 색갈

-낼 점심이나 할까?

-난 좋지 낼 전화약속하자 낼 어쩔지 모르니까..

한 동안 침묵을 지키던 <창>이 어제 전화가 왔었다.

반가움과 한편의 실망감이 교차되는건  어쩔수 없었다.

-내가 세무감사로 좀 머리가 아프니 당분간 전화하지 말자.

그 당분간이 1년 6 개월이란 긴 시간이 필요했을까.

 

늘 그랬듯이 차를 갖고 가양역 7번출구서 날 태우고 원흥동 그의 업무처로 간다.

반갑게 손을 잡았지만...

-이 친구의 진심은 뭘까?

그 동안의 긴 침묵의 비밀(?)은 대체 뭔가?

 

4000여평의 요지인 임야가 형질변경되어 <신 지식산업센타>를 건립중이란다.

얼마전만 해도 숲으로 우거진 자연녹지가 이런 집을 지을수 있는곳으로 형질변경

되었을까?

<대지>는 아니어서 그런 것들을 건립하고 있다.

공장 건물과 축구장 등등.

울창한 숲이 이젠 택지요지로 변경되어 황금알을 낳는 땅으로 변했으니

돈은 사람을 따라다닌 것일까?

 

-이런 요지에 이런 임야를 산건 잘 한거 같다.

앞으로 전망이 밝아 보인다 넌 확실히 보는 눈이 달라..

이 임야를 샀을때 처음으로 내게 보여준 이 땅 4000평.

불과 15년전의 그런 볼품없는 땅이 이런 요지로 변경될줄이야 누가 상상했을까.

 

좋은 정보도,내가 알지도 못하는 것들을 알려준 고마운 친구여서 그 누구보담도

마음을 터놓고 이어왔는데...

그 긴 침묵의 이유?

알고 싶었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차 한잔하잔것을 외부로 나가 오붓한 장소에서 대화를 하자

했다.

화곡동 <홈 플러스>매장의 커피솦.

-네가 날 좋은 친구로 생각한다면 좀 솔직해져봐.

네가 누군가서 나에 대한 애길 들었니 아님 네가 어떤 오해를 한거니 정말로 알고 

싶다 정직하게 말 좀 해줘 난 이해를 못하겠어.

-아니 다른 이유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네가 이 정권 윤 정권을 너무 지지하는게 사실 나와는 맞지 않았어 

네가 평소 민주당을 지지 했잖니?

헌데 왜 갑자기 윤정권을 그렇게 지지하고 변했느냐 ?

-그래?

그게 이유야?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우정을 던져야 하냐?

그건 이념이 다른거지 우정과 무슨상관이냐

다른 이유같아 뭔데?

-절대 아냐 너하고 오해할게 뭔데? 우리가 하루이틀 안 사이가 아니잖아?

-그래서 더 그래 네가 배신한것만 같아서 정말로 마음이 답답하더라.

네가 전화 오겠지?

하는 기대가 1년 반이야 그게 말이 되냐?

-암튼 그 정치성향이 너무도 정반대로 돌아선 네가 이해할수 없었다.

 

우길수 없었다.

자신의 생각이 그렇다고 하는데 더 이상 애기해봐야 답은 없다.

정치가 뭔데?

그 정치가 무언데 우정을 변하게 해?

이건 아닌거 같다.

초딩친구들과 대화나누고 식사를 하는건 아마도 나 빼곤 없을거다.

그 누구도 창과 만났다고 하는애길 들어보지 못했다.

좀 특이한 친구는 맞다.

그런데도 나완 소통이 되어 좋은 우정을 지속되어 오다가 그런 사연이 있어서

단절되었는데 오늘 100% 오해가 풀린건 아니지만...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오해했다면 내가 오해를 풀면된다.

더 긴 애기를 해 보면 그 진실을 알것같다.

그래도 오랫만에 식사하고 차 한잔 하면서 긴 대화를 하고 보니 속이 풀린듯

좋다.

-자주 만나서 대화하자 맛있는 것도 먹고 <목포 >도 한번 더 가자

-오케이 ..

하루가 다 가버린것 같다.

시간의 지루함을 모르게....

그래서 친구가 좋은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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