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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복이가 전화가 또 왔어요.
-왜 또?
-약먹고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와 달라구요.
죽을려고 그랬다고 하는데.....
-죽을 놈은 그렇게 죽지 않는다.
조용히 죽지 떠들지 않아....
이종사촌 동생 <복>.
그래도 자신의 애길 들어주는 경제가 그래도 좋은가 보다.
누가 애길 들어줘야 말이지.
친 동생들 조차도 외면하고 사는데....
약을 먹고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면 달려가야지
그런 말은 본인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제 3자의 전화로 와야 하는데 이건 아니다.
마음 약한 경제에게 한건 동정심을 유발해 또 손을 벌리는 수작이 맞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
아직도 현직의 공직자인 그가 그렇게 돈에 궁할 이유가 전혀없다.
헌데 왜 그렇게 돈돈 하는지...
잘은 몰라도 분명 도박을 할거란 소문이 도는데 그게 맞는거 같다.
도박앞엔 들어가는 돈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지.
동생들에게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복.
입원했다는데도 누구하나 궁금해 하질 않는단다.
한번 속지 두번 속진 않거든.
-왜 복이가 그렇게도 타락했을까?
시골서 살땐 순진한 놈이 서울에 살면서 그렇게도 달라지다니....
절박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아는 친척들에게 그럴듯하게 거짓말로 돈을 요구하는 행위.
가져감 그걸로 끝이니 누가 속는단 말인지......
그 숫법이 마치 사깃군 숫법이라 이젠 모두들 외면하고 만다.
정작 돌봐야할 엄마는 팽개쳐두고서 일신도 편치 않은 놈.
모두들 고개를 젓는 마당에 더 이상 그의 말은 진실성을 잃었다.
한번 잃은 신뢰가 다시 찾는단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져 가련한 놈이란 생각만 든다.
-왜 인생을 그렇게 밖에 살지 못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