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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나이

요즘의 서울날씨는,

몇일째 안개가 낀다.

아침에 잠간 뿌옇다가 오후엔 맑은 날씨로 변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그 뿌옇고 흐린 하늘이 하루내 지속된다.

갑갑하다.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 그렇다고 하니 외출을 해도 좀 기분은 찝찝하다.

곧 황사도 몰려올텐데........

 

어젠,

오후에 윤국장님과 관악산 등산.

안개 때문에 오후에 일정을 잡았는데 여전히 안개가 뿌옇기만 했다.

-지난번 서천에 가서 문을 열고 잤더니 감기가 걸렸나봐.

조금 컨디션이  그래...

-그럼 그렇게 말씀하시지.담에 가도 되는데...

-아냐, 그 정도는 아니고.....

 

-나이 탓일까?

올해 보니 작년보담 한결 더 늙어 뵌다.

발거름도 활기찬 기운이 없어지고 느려지고..

 

-나 작년보담 잘  못 걷지?

그렇게 보이질 않어?

-아뇨, 전 모르겠는데요.

늘 건강하신데 뭘 그러세요?

전혀 나니예요. 걱정마세요.

-아냐, 내가 느끼는걸 .....

조금만 힘들게 올라도 힘이 든거 같애.

느낀다.

작년엔 늘 앞장서서 힘차게 올랐는데 요즘은 자꾸 쉬잖다.

나이들어 간단 애길거야.

피할수 없는 노쇠현상 아닌가..

 

현재 60대 중반의 연륜.

헌데도 이 정도의 건강함을 유지할수 있는건 건강에 대한 쉼없은 관심과

운동한 탓이 아닐까?

아직은 똥 배도 나오지 않고 불필요한 지방질도 보이지 않고..

또 흡연도않고 주량도 적당하고........

그렇게 관심을 가져도 늙어감은 어쩔수 없는일.

<이 분이 바로 내 미래상이 아닐까?

머잖아 닦치는 나의 마래상...>

 

동동주 한잔에 가슴을 열고 나누는 대화.

이런 맛에 사는건지도 모른다.

30대 중반의 작은 아들이 철없고 장가갈 염두도 내지 않는다고 애길하는걸 보니

어쩜 세현이랑 그렇게 닮았을까?

녀석은 제대한 뒤엔 좀 달라질려나...

모든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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