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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회관 >의 통 반장 노래자랑 대회가 있었다.
각동에서 내 노라 하는 노래 잘 부른 통 반장만이 자격이
있다.
몇명의 통반장을 인솔하고 가니 이미 다른 동은 응원하러
나온 주민이 상당히 자리잡고 있었다.
가무를 즐기던 민족,
예 부터 우리 민족은 가무를 생활화해 왔고,
생활속에, 가무의 풍습이 숨어있다.
베를 짜다가도, 노래를 불렀고......
길쌈을 하면서도 흥겨운 노래를 불렀다.
모내기를 하다가도 노래를 부르고, 논 두렁으로 나와 춤을
덩실 덩실 추는 그런 흥을 즐길줄 아는 민족였다.
삶은, 비록 풍족하지 못해도 이웃과 나눔의 미덕을 보였고,
힘든 삶에서도 흥을 즐길줄 아는 낙천적인 민족.
이 우수한 민족이 한 민족이다.
-여기의 주민의 수준을 알거 같습니다.
하나같이 일류가수 뺨치게 잘 불러 심사에 애로가 참
많았어요.
하는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에서도 보듯...
노래 솜씨는 대단했다.
-백마강에서,
쑥대머리까지...
여러 장르의 노래를 다양하게 불렀다.
노래를 진정으로 잘 부른 사람을 뽑는데 의미가 있는게 아니다
화합과, 어울림의 한 마당...
하나됨을 보여주기 위한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노래자랑.
누가 더 잘 부르고,누가 더 멋있게 노래를 불렀다
이건 의미가 없다.
< 품바 타령 >의 익살스런 모션으로 좌중을 완전 웃음의 도가니로 몬 팀이 1 등으로 단연 덧 보였다.
잘 불렀다기 보담, 웃음으로 화합의 한 마당을 연출한 것이
공감을 자아냈던거 같다.
오늘의 분위기에 딱 맞는 익살스런 노래같다.
-유 쾌한 코메디언의 사회와, 최 유나, 조항조의 노래도
참 좋았다.
고음처리가 일품인 조 항조가 나오자 대부분이 여자인 통 반장들의 와~~!!!
하는 함성이 시끌벅적했다.
여잔 남자를 좋아해서겠지.
하긴, 미남가수가 나왔으니 그저 조용히 노래만 듣고 있을수
가 없었겠지.
< 사나이 눈물 >은 중년여인들의 가슴을 적시고 남았으리라..
앵콜~~앵콜~~!!!
여기 저기서 소란스럽다.
인기란 참 좋은거지...
인계만 해 주고 나오려던 계획은 수포
어쩔수 없이 끝까지 있어야 했다.
우리 동은 모두가 억지로 나온 사람들이라 내가 나간다면 덩달아
다들 도망을 갈거니까....
그럼 우리들 자리는 텅비어 어떡게 한단 말인가?
1 시간 반 동안의 공연.
그런데로 흥겨운 분위기에서 즐거웠다.
아는 통반장의 얼굴을 보니 반갑다.
노래방이 생긴 이후,
이젠 누구라도 가수 뺨 치게 잘 부른다.
-이렇게 끌려와 억지로 노래자랑 보고 있는 위치.
이런 내 초라한 위치를 그녀가 이해해 줘야 하는데.....??
오해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마음이 심숭생숭하다.
이 마음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