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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y 구청 민원처리 팀장, p 씨가 금일 07 시경 숙환으로
별세하였기 알려 드립니다.
경조사 게시판에 뜬 부고.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직원과의 불협화음으로 티격태격하더니
결국은 명퇴했던 여자 직원.
55 년생이니, 48 세다.
이 짧은 생을 붙들려고, 그렇게 살아왔을까?
명석한 두뇌와, 지방 명문여고 출신으로 일찍 공직에 들어온
탓에 빠른 승진으로 부러움을 샀던 p 씨.
매사에, 부지런하고 자신의 머리로 승승장구했던 그 사람.
k 구청에 있을때,
각 부서별로 보고서 수합할때 보면 늘 그녀가 속한 부서가
1 등으로 제출해서 그 부지런함을 알수 있었다.
-저는,
일을 밀려놓곤, 편히 잠이 않와요.
다시,
이곳에서 만났던 p 씨.
동료들이 승진하고 있는데, 스트레스 받았을까?
초췌하고, 어딘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곤 좀 이상한
생각을 하게되었다.
-전에,
그 부지런하고, 생기넘치는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어느 날,
p 팀장과 한 부서에 있는 c 과장왈,
- p 팀장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다.
왜 그렇게도 부하들과 티격 태격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다른 부서로 이동했음 좋겠어..
그렇게 상사를 스트레스 준단 애길 들은지 얼마후에.....
자의반 , 타의반으로 공직을 떠났단 소식을 들었지.
그게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들리는 부음.
-참 사람의 삶이란 이런 모습일까?
이렇게도 허무한가....
48세면, 반생을 살았을 뿐이데....
여자 나이 48 세.
공직생활에, 자녀 뒷 바라지에 허덕이면서 허무하게 보낸,
어쩜 희생만 하고 살았을 세월.......
이제 조금 자신을 뒤돌아 보고, 여유로움을 생각할수 있는
나이쯤에 세상을 하직하다니.......??
이런 억울한 삶이 어디 있을까.
신의 부름앞에,
누구든 다 가게 되어있다.
그때가 언제일지 모를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 우린 떠 다니고
있을 뿐이다.
내일의 운명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우리들.
왜 그렇게도 아등 바등 함서 살아가는건가?
이정도 살려고, 승진,행복, 부귀, 돈에 대한 생각을 했을까..
그게 다 뭐라고......??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하여 다시금 자아를 뒤돌아 보고
내가 이런 회한을 할수 있다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 어쩜 행복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열정적으로 살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축복스런 일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