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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돌 잔치



  
방송회관 20 층 에서,
직원의 아들 돌 잔치가 있었다.
저 멀리, 영등포와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좋은 곳.


가족과, 친지 중심으로 조촐한 잔치를 마련하였단다.
하객이라야, 한 20 여명정도.
붐비지 않고 홀가분해 좋긴한데, 겨우 20 여명 초대하려고
이런 비싼 곳을 선택했을까?
알수 없는 일.


뷔페식의 식단.
뷔페가 늘 그렇지만, 한 바뀌 돌면 먹을게 없는 곳.
달디단 호박죽만 두 그릇 먹은거 같다.


공책과 연필, 장난감, 실패, 돈,등등..
먼저 어느 것을 집느냐?
그걸 실험하곤 했다.
공책과 연필을 집음 공부를 잘 할거란등등.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철 어린애가 알긴 뭘 안다고.........


애는,
그 앞에 놓인 것엔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사회자의 마이크만 뺏으려 한다.
아니, 주지 않자 울면서 손을 내민다.
억지로 내 민 마이크...
-아, 이앤 나중에 커서 가수나 연예인이 될성 싶네요..
자 축하해 줍시다,쫙~~쫙~~~
아마도 부모는 섭섭했으리라.
공책이나, 연필을 집었음 좋았을 텐데.......


돌 잔치에 가 본건 오랜만인거 같다.
집에서 가까운 친척들 오라 하고 했던 애들 돌 잔치.
지금은,
이런 돌 잔치도 이런 호화로운 곳에서 하는가 보다.


하긴,
45 세에 늦동이로 본 아들이라, 그러고 싶겠지..
그냥 조용히 집에서 이런 잔치했음 더 좋지 않았을까.
더 조용히, 더 편안히 할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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