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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후로,
얼마 되지 않아 < 간염 > 판정 받고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말이 간염이지, 상당히 증후가 나빴던거 같다.
눈알이 노랗게 황달상황까지 갔으니 말이다.
-이유없이 쉬 피로하고, 밥맛이 없고..
그런 증후는 신앙촌에 있을때 부터 그랬다.
뭐 별거 아니겠지.
헌데, 훈련병 기간도 아니고 자대 배치후에 그런 병에감염
되었으니, 그게 다행이었던거 같다.
훈련병 시절에, 그랬다간 다 나은후에 또 다시 훈련을 거쳐야
하지만, 자대에서 발병했으니 그 나마 다행이 아닌가..
사단의무대에서, 원주 후송병원으로 .......
원주121후송병원에선 , 1 개월 정도나 있었을까?
참담한 심정였다.
내 아픔 보담도, 나를 염려해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차마 알릴수 없었다.
이 쪽으로 늘 시선을 두실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나의 아픔을
숨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여기까진 평범하게 왔고, 군 생활도 보람을 찾을수 있고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건강.
남들은, 구리빛 피부로 되돌아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난, 이게 뭔가?
쓰러지고 말다니.....
사단 의무대는, 홍천강 지류가 흐르고 있는 곳의 산아래 지어진 막사였고,환자들이 요양하기에 참 좋은 환경였다.
군대의 환자란,
점호하곤, 매일 매일 건강을 지키기에 신경을 쓰는 그런 시간.
난, 혼자 그 강가에 나오길 좋아했다.
책도 보고, 편지도 읽기 좋은 그런 강가.
나를 생각할수 있는 곳이 바로 홍천강지류( 그게 홍천강인지,
딴 강인지는 확실치 않다. 상당히 너른 강폭이라 시냇물이라
고 하기엔 너른 강이다) 에 앉길 좋아했다.
우리 부대와 의무대는 상당한 이해 관계가 얽혀있어 특별대우를
받았던거 같다.
의무대서 수령한 물건에서 부식까지 우리부대를 경유하지 않고는
얻을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우리 부대에 파견 나온 강 중위( 부식거리를 검수하는
수의사였다)가 이미 의무대에 편의를 부탁했었다.
사람은,시련을 겪고 나선 배운게 많은 법이다.
그 시련을 교훈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시련은 되풀이 될수
밖에 없을거다.
운동의 당위성.
운동만이 내가 건강을 지킬수 있다는 결심.
건강은,어떤 것 보담도 우선시 될수 없다는 신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운동이 필수란 사고.
나름대로, 운동을 함서 건강을 지켰던 것도 그때의 아픔이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우연은 아니었단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