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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홧 김에 그랬다.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속담이 있다.
화가 나면 못할 짓이 없다는 속담.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화가 날수록 참아야 한단 것을 자주 느낀다.
그때 마다 화가 난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간 미칠테니까..


엽기적인 살인사건이든,
성 추행범이든........
그들의 범행 동기는 사소한 것들이 많다.
-카드 빛 때문에..
-홧김에...등등..


-아버지가 들어온데도 쳐다 보지도 않고 컴에만 눈을 두고 있는
딸(20)이 미워 모니터를 12층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던져 길가던
어린애(4살)의 머리에 맞춰 중상을 입힌 사건.


미워도 그렇지.
아니, 그 미움이 극에 달한다 해도 그렇지.
어떻게 모니터를 고층 아파트에서 밖으로 던진단 것인가.
왜 밖으로 사람이 다닐거란 생각은 나지 않았을가.
조금만, 단 몇 초만 생각을 했더래도 그런 미친 짓을 하진 않을
텐데......
천진 난만한 어린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런 날벼락을 맞는단
말인지....
어른들의 부 주의로 인하여 그런 엄청난 충격을 받아야 하는가.


-홧 김에 그랬다.
그 말이 용서가 될수 있다고 보는가?
그 말에 자신의 행위가 정당화될수 있을까?


요즘의 사람들.
나이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참는것을 못 한다.
조그만 것에도 격분하고 못 참고 살해하고.....
작은 모욕에도 서슴없이 상대를 살해하는 이런 풍조.
뭐가 그렇게 조급증을 안겨 주었을까.


영상 매체의 영향이 클거 같다.
어떤 드라마를 봐도 진지하게 설득하고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지 못한다.
말 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 보다는
자기주장을 하다 듣지 않으면 폭력을 쓰는 것들.
모든게 스피드 시대.
사고도 행동도 초 스피드 시대다.
장고를 해야 하고 , 어려운 결정을 고민 고민하다가 하는 것이
아닌 순간적으로 찰라적으로 해야 하는 시대.
그래서 조금만 참고 생각을 했더라면 엄청난 화를 참을수 있었을
텐데도 참지 못하고 벌어진 참담한 결과.
그 가장도 단 몇 초만 참고 생각을 했더라면 그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거 아닌가?
-참을忍 세번이면, 살인도 참는다.
한 템포 느리게 행동하자.
생각을 할수 있는 여유를 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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