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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 >이 두장의 사진을 내밀었었다.
해병대 정장을 입은 미남자 오빠의 사진과....
둥그런 얼굴에 볼이 통통하게 보인 귀염성 스런 모습의
애띤 모습의 여자 사진.
< 준 >을 사귀기 전에,
김포의 인근에 있던 해병대.
해병대 시절에 알았던 여성이란다.
상당히 친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그건찢고,
이 사진만 보관하고 있단다.
여자의 질투.
-오빠,
d 오빠가 날 사귐서도 이 여자를 가끔 내 보이곤 해서
내가 속이 상해서 이걸 억지로 뺐었어.
남자들은 왜 그래?
오빠도 그래?
왜 여자가 두 사람이 필요한 거야?
-전에 알았던 사람이라 그러겠지.
사랑해서가 아니라 추억이라 보관하고 싶은거야.
마음은 네게로 와 있을건데....
< 준 > 이 마음이 상했던가 보다.
자길 사귐서도 수첩에 낯 모른 여자 사진이 있었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겠지.
< 김포 여자 >
김포공항이 있는 곳,농사를 짓는 농촌 .
허지만,
서울이 가까워 왠지 시골 냄새가 풍기지 않은 그런 곳.
세련미가 풍기는 그런 곳.
김포는,
조금은 낭만적인 모습으로 비쳤었다.
서울에 와서도 김포엔 자주 갔었지.
회식도 늘 서울이 가까운 고촌면에서 했다.
서울 분위기완 다른 촌스런 분위기가 좋아서 그랬던거 같다.
그 뒤로도 한 동안 김포는 벼들이 구비치는 들녁과
비가 오면 물 따라 올라오는 붕어들을 잡아서 매운탕 해 먹을
수 있는 곳.
전원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요,
영악스런 서울 사람의끼가 베지 않는 그런 곳이라 좋았다.
그런 전원 풍경은 이젠 가끔 눈에 띨뿐..
고층 빌딩과 식당과 모텔....
여지 없이 여기도 개발 바람을 타고 변화가 눈에 띤다.
줄지어 세워진 아파트 군....
길거리에 넘치는 차의 행렬들.
어딘가 정돈되지 않는 신흥도시의 복잡함 까지 ....
순박하게 농사짓고 정직한 결실에 만족하는 모습은
사라진 거 같다.
김포에서 부동산 사는 아는 사람 이 00..
김포로 오란다.
김포가 옛날의 김포가 아니란다.
빠르게 변화하는 김포에서 뭔가 잡으란다.
상전벽해로 변해 버린 김포..
그 김포에서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어떤 처신이 후회없는 행동일까?
한편으론 그렇게 변화무쌍하게 달라진 모습이 왠지 조금은
아쉽다.
서울 사람들이 그래도 고향의 향수에 젖던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