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그 가을 길..
이때 쯤인거 같다.해인사에 갔던 그 가을 길.....구마 고속도로에서 달리다 보면 해인사 입구란 표지가 나온다.버스로 한 참을 달려야 닿는 너른 광장.이 해인사를 위한 도로를 닦은 탓이리라.전엔,사람이 들어가기도 힘든 참으로 울창한 계곡..버스등을 세우는 너른 광장엔,여느 관광지나 있는 토산품 파는 가게가 여러군데 눈에 띤다.그 토산품이 그것이고 , 경주서 산거나, 화엄사에서 산거나비슷 비슷한 물건들.어떤 특색이 없다.이런 데도 토산품이라니......합천 해인사 만의 독창성이 없는 것들...정작 운치있는 가을 길.그건 넓지 않는 길을 따라 걷는 그 길.해인사까진 4 km는 족히 되리라........- 역시 사찰은 이런 곳에 세워야 한다.하는 것을 느낀다.해인사는, 입구에서 한참을 가야 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쭉 뻗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 도로..그 산의 자락에 세워진 고찰...사찰에서 내려다 보면 그 아래는 까마득히 보인다.얼마나 가파른 길을 올라와야 하는가를 보여 준다..해인사의 가을 풍경.이런 곳이 사철 어느때고 아름답지 않을가만......가히 가을의 해인사는 어느 절도 따를수 없는 절경이리..길을 따라 그 노란은행잎의 행렬.여느 은행잎과 같은 그런 잎이 아니다.그곳 은행잎은,유난히 크고 , 샛 노랗다.어쩜 그리도 샛 노랗게 물들었을가?길을 따라 은행잎과 단풍이 번갈아 그 색갈로 취하게 만든다..빨강과 노란색의 대비.헌데,유난히도 샛 노란 은행잎이 많은거 같다.줍기도 아까운 노란 은행잎이 길에 뒹구는 운치..밟기도 아까운 그런 잎들이 발아래 뒹군다..하늘을 찌를듯한 숲길을 따라 걸음서....저 멀리 숲에서 나는 새소리와 물 소리,노란 눈 처럼 떨어지는 은행잎.그런 길을 걸음 누구나 시인이 된다.지금도 눈에 삼삼히 어린 그 아름다운 가을 길..걸으면서 가을 시를 한 귀절 읊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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