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밤 나무가 어디로 갔지?

토요 근무 일......11 시 30 분경에 근무처에 찾아 오신 할아버지.그 얼굴은 익히 알고 있는 분이라..........차 한잔 하면서 애기했다.82 세란 연세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동안에건강미가 넘치고 , 옷 차림도 깔끔했다.-나도 저 나이가 되어도 저렇게 나 자신을 가꿀수 있을가?-알맞게 기른 머리에 기름칠한 헤어스타일.-단정한 곤색 정장.-수염도 말끔히 다듬은 얼굴.얼마전 까지만 해도 단지 대표였는데 이젠 뒤로 물러 앉아있는 분.경로당 회장의 직함만 갖고 계신다.한 10 년전에...< 동 발전위원회 >란 조직이 있었단다.동의 발전을 위한 자체적인 단체..소위 自生단체다.그 모임회원중 10 여명이 모여서 이 동네를 위한 기념비 적인일을 해 보자.논란 끝에........p 공원에 밤 나무를 심자.몇 사람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어 10 여그루 심었단다.잘 자라주었고, 그게 늘 그 공원에 오면 보람였는데.....올핸 밤 나무에 밤이 열리지 않았다 한다.이유인즉,그 밤나무 옆에선 나무들이 너무도 잘 성장하여 밤 나무를덮고 있단 애기.나무도 햇볕을 쬐야 하는데......그래야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데......그걸 가리고 있으니 어떻게 열매를 맺겠는가?하는 아쉬움이란다.그 소중한 자신들이 기증한 돈으로 산 밤 나무.그걸 바라보는 것이 참 좋았는데......요즘은 자신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거 같아 마음이 씁쓸하단 애기.그 밤나무 주변의 나무에 가지치기를 해 달란 주문..자신들이 심어논 밤 나무가 밤이 주렁 주렁 열려서 다른 사람들이 따 먹는 것을 흐믓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은데..남이 알아 주든 알아 주지 않든......열매도 맺지 못하고 한 귀퉁이에 서 있는 초라한 밤나무.늙어 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서런 기분.그런 어쩜 속상한 모습일지 모른다.가서 그 밤나무 둘러보고 점심을 사겠단 걸....- 저 지금 나갈수가 없고, 저도 시골 출신이라금방 밤나무 알수 있어요.가서 사진 찍고 그걸 보내서 구로 요청할께요.물론 그런 사연도 적어서요.....점심후에 카메라 메고 다시 다른 직원과 함께 갔다,토요일이지만.......p 공원엔 자전거 타는 애들 몇 빼곤 별로 없다.원을 그림서 천천히 둘러 봤다.- 밤 나무.....보이질 않는다.어쩜 상수리 나무가 밤 나무 같기도 하고.......비슷 비슷해서 딱이 이것이 밤 나무다 하고 애길 할수 없었다.( 내가 시골 출신인데 이렇게 모를수 있나?밤 나무와 상수리 나무도 구분 못하고.....)그 직원도 시골 출신인데도 모른다.상수리 나무가 워낙 많아서 그런가?-같이서 와서 볼걸?후회가 든다.자신들이 만든 흔적.그런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거다.소중한 추억이 사라지고 있단 것에 섭섭함이다.꼭 그런 바램을 들어 줘야지.그래서, 이 공원에 오면 자신들이 심은 저 밤나무가 저렇게 잘 자라고 밤을 많이 열고 있다고 자랑할수 있게.........밤 나무 수색이 급 선무 구나...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