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얼을 뺀 하루

제 3 회 전국동시 지방 선거...어젠 완전히 아침부터 얼을 뺀 하루였다.정확히 그 시간에 사무실에 도착.집에서 온단 부담이 커서인지.........몇 사람은 일찍 나와서 쇼파에 졸고 있는 풍경.마치 피난민 열차를 기다리는 대합실의 시름잡긴 사람들처럼 보이는 건,내가 지금 그런 심정인가?피난민 처럼 고단한, 그런 외롭고 정처없이 떠돌아야 하는사람들의 심정인가 봐....우리 투표구는,선서로 시작하여,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구청, 시청이든, 파견된 직원들도 졸린 눈을 부비면서 5 시 정각에다들 나왔고...................................선거 관리위원 4 명.위원장, 부 위원장, 위원 2 명.전부 70 대 후반이고, 한 분만 60 대..- 전직 은행장, 증권 감독원 출신의 이사, 정년 퇴임한 교장,개인회사 상무이사 출신들..내 노라 하는 그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허지만,선거 관리 위원은 잘 나고 많이 아는 사람이 불요하다.성실하고, 매사를 원만히 처리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더 필요하다.나이가 76세인 증권 감독원 출신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었다.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교양이 있어 보이고, 현직의 노인회 회장출신이라서.......역시 예감이 맞았다.나머지 사람들,은행장 출신은 그 티를 (?) 꼭 내고 있다.뭐라해야 하나?나인 60 대로 가장 나이가 적은 은행장 출신.몸은 깡말라 버려 어디 살점이 비집고 들어갈수 없을 정도로어찌 보면 환자 같아 보인다.그 사람은,우릴 도와 주러 온 것이 아니라,주민앞에 폼을 잡고 자기의 존재를 과시하러 나온 사람처럼거들먹 거린다.- 담에 국회의원으로 나올려고 그러나?아무리 그렇게 폼을 잡고 위엄을 부려봐도 워낙 체구가 깡말라 누가 봐도호감을 보이는 부분은 한 군데도 없어 보인다.얼굴에 심술이 좍 깔린 사람처럼 그런 찡그린 형의 얼굴,얼굴은,누가 봐도 정답게 느껴지고, 친근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 사람은왜 그렇게도 얼굴이 심술덩어리 처럼 보이고 다시 쳐다 보고 싶은 맘이없어 보인가?4 명중 가장 어린 사람이 가장 어른 대접을 받고 싶어한다..- 어디 간사 이리좀 와서 도장 좀 찍어,그리고 이 투표용지 좀 잘라..그래야 우리가 힘들단 것을 알지.- 위원님,제가 도와 주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만,전 간사예요.이 투표소에의 모든 진행 절차나 관장은 위원장님이 하십니다.전 위원장님이 부르시면 여기와서 도와 주실수도있지만,위원님이 절 이리와라 저리 와라 하심 안 되지요?- 아 그래...간사도 바쁘지..자주 부르지 말아요,정 바쁘면 내가 부를께요.하고 중재에 나선 위원장.위원장 값을 한다.- 아니 , 무슨 여기가 노인정이예요?왜 저런 노인들을 다 모아놨어요....그리고 선관위원들이 도와주러 왔으면 편히 도와 주던가?뭐 자기들을 위신 세워 주러 그 자리에 앉혔나?담엔, 다 교체 해 버려요.그렇게 조언을 하는 h 계장..이미 내가 오기 전에 그렇게 구성되어 버린 것을 막무 가내로 바꾼단것도 그렇고 그랬는데 참 바보 같다.- 부위원장은 투표용지를 절취선을 떼지도 않고 주질 않나?- 두 장을 주어야하는 투표용지를 한장만 덜렁 주질 않나?- 위원장 사인을 찍지도 않고 주질않나?역시 노인은 노인들.치매끼나 나타나는 70 대 후반의 노인을 위원으로 쓴 내가 잘못이 더 크다..- 오늘 수당은 얼마나 주는 거여?가만히 있는 것이 더 교양이 들어 보이는데......( 참 나는 늙어도 저런 추태는 보이지 말자.늙었다고 모든 언행이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늙음이 아름다움으로 보이는, 점 잖은 늙음을 보이는 그런 사람이 되자..살만치 사는 사람들이 돈에 대한 집착은 더 강하다..오늘 수당을 항상 머리에 그리는 사람들이 뭐 봉사 정신이 있을가? )그 깡마른 은행장 출신의 60 대 노인(63 세가 어디 노인인가? )6 시 10 분전에,또 다시 나와 설전을 해야 했다.- 어디 간사..( 어디 내가 자기 부한가?왜 말끝엔, 님자를 붙이지 못하나? 아니 나이든 분들도 그런데..?하고 왜 손으로 부르나?입으로 부르면 되는 거지....말로...........ㅎㅎㅎ.....)-네?-저기 오늘 투표 마감이 6시 잖아.-그렇죠.-그럼 그때 온 사람들은 6 시가 약간 넘어도 다 푸표하게 해요?이거 투표율이 너무 낮잖아?-아니,그건 안되죠.법으로 규정된 마감 시간 6 시엔 끝내는 거죠..위원장님,6시 10 분전엔 10 분전입니다 하고 선언하시고,6 시엔,오는 사람이 길게 늘어졌을 경우엔,번호표를 만들어 주어 6 시정각에 딱 선을 끊어야 합니다.이게 문제가 될수 있어요.-그래야죠,허지만, 6 시까지 온 사람은 다 투표하게 하세요.-물론입니다.-아니, 간사?그 은행원 출신의 그 60 대...또 끼어 든다.이거 왜 그래?투표율을 높여야지...6 시가 약간 지나도 들어놔 주란 말야...투표율 낮으면 체면이 아니잖아?- 아니, 저 보고 법의 규정을 무시하고 하란 말씀 하지 마십시요.그리고 위원님,하실 말씀 있음 제 권한 사항이 아닌 것은 위원장님을 통해 하십시요..위원님은,위원장님을 보좌하여 잘 진행 되게 도와 주셔야죠..- 아니 저 사람,내 말을 못 알아 듣는 구먼...- 그리고 투표장에서 저 보고 이런 일 저런 일 시키지 마세요.저도 저의 할일이 많아요.보시 잖아요?위원님은 가만히 앉아 이거나 배부 하심서요...투표장만 아니람 한번 대들고 싶었다.몇번이나 끓어 오르는 마음을 추스려야 했다.할일없는 노인들께 감투하나 달아 주었더니 예전의 그런 권위를 부리고싶었을가?- 젊은 사람들께 존경 받은 노인이 되고 싶다.....난....그 60 대의 은행장 땜에 오늘 스트레스 많이도 받았다...그래서 사람은 얼굴에 모든 것이 그려져 있다니깐........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