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여름
1한 소나기 쏟아진 뒤여름은 다시지천으로 퍼붓는 매미 울음 속에팽이처럼 똑바로 섰다.멀리 한눈에 바라뵈는 저 숲과이 크낙한 공간을두 손으로 곱게 받쳐들고서그대에게 보내고 싶다.두고 온 숲은남의 마음처럼 알 수 없지만시원한 바람과 그늘이거기 있다. 2가지가 우거져서 턴넬을 이룬숲속 길을 바람이 간다.그림자가 일제히 흔들린다.그래서 나무들은 쓸쓸한 줄을 모른다.어딘가에 감추어진 하나의 약속처럼서로들 눈짓을 보내고 있다.정말 생각만 있으면 언제든지숲은 뚜벅뚜벅 걸어나올 수도 있겠지마는-역시 숲은 알고 있는 것이다.뜻 없이 민감한 가장귀들의 속삭임,이 턴넬을 위해서는움직여선 안되지- 3여기 德裕山 골짜기에 와서비로소 내 눈은 순수하게 빛난다.무슨 禮科時間처럼장엄한 녹음.맑은 계곡의 물은고요하게 透明하게午睡의 절벽 끝을떨어지는 폭포수같이인간의 濁聲이 섞이지 않은음악과 같이.나의 눈길에는 모든 것이 친근하고나의 걸음은 조금도 서툴지 않고나의 생각 또한 궁금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는 우리 집으로 이르는골목길로 들어서듯또 한고비 산길로 꺾어들었다. * 김 윤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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