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축하를 해 줘야지...
서울 시청 사회복지과로 승진 발령간 규태에게 난을 보냈다.그랬더니 전화다.- 이거 생각지도 않았는데 고마워요.- 미안타.가서 축하해 주고, 점심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수 없는 위치다.- 아니예요.정말 고마워요.담에 소주 한잔 하자구요...그를 난 첫 인상이 별로여서 구청에 있을때도 그저 고개만 끄덕일 정도로 그렇게 시큰둥하게 서로 지낸 사이였다.그러다가 공교롭게도 한 부서에 근무하게 되었다.보기에 우락 부락하고 매사가 덜렁 거리는 것이 전혀 내 맘에 들지않았었다.첫 인상이란 것이 그렇게 은연중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한 탓일거다.그에 대한 신상 정보란 것은,- 목포가 고향이고 아버지가 농수산부의 고위직 간부란것.- 지방의 무명 대학을 나와서 말단으로 들어온 신분.- 외 아들인 관계로 귀엽게 자랐고 , 서울에 빌딩이 몇개가 있어 생활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단 애기 정도...고향이 시골이라 선가?덩치에 비해 매우 순수하다.위생과 시절엔 팀이 6 명 직원.그 보다 더 지위가 높은 직원이 있었건만 술마시는 기회라던지 함께 놀러 가는 걸 기획한다 던지 ....다른 사람들과 의기 투합하여 단합 대회를 자주 열곤 했다.암튼 우리 팀의 보배 같은 존재였다.그의 설쳐된 덕분에 우리팀은 여름에도 서해안 바닷가로 , 또 홍천 대명 콘도로 , 미사리로, 대부도로 그렇게 자주 바람을 쐬러다니곤 했다.토요일 이면 그가 바람을 잡는다.- 우리 말이여, 이번 주엔 한 사람 빠짐없이 서해안 놀러가더라고...내가 그날 가서 놀 것을 계산을 해 보니 총 얼마가 들어가던데 어때?우리 서로 거출하여 한번 놀러가자고.....이런 식이었다.다들 맘은 있었어도 그런 발상을 말 한다거나 실천에 옮기려고 한 사람은규태 빼곤 없었다.그 녀석 덕분에 우린 자주 놀러 다니고 그랬었다.언젠가는 출장을 갔다 오더니,피자헛에서 피자를 10 판을 가져와선 나보고 차에 실으란다.- 야 누가 피자 못 먹다 죽었다 더냐??난 2 판만 가져 갈테니 네가 다 갖져가라.- 나도 차에 10 판을 실어 놔서 필요 없어요.싣고 가서 친한 분 드리세요...그때 그가 억지로 실어준 그 피자땜에 그걸 해소하느라 혼 났었다.앞집 피아노 가계도 한판 주고 , 비디오 가계도 한판 주고...여기 저기 분배 해 주느라 혼 났었다.그렇게 그 친구는 가끔 엉뚱한 행동을 잘 한다.30대 후반인데도 생각은 천진 스러울 정도로 맑다.그런 면이 내가 생각했던 첫 인상과 너무도 다른 것에 난 놀랐다.- 사람은 절대로 첫 인상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평가해선 안된다. 이 사람으로 하여 느낀 것이다.난 ,이런 친구가 좋다.어떤 위선이나 , 가식적인 행동이 없다.그때 그때의 감정으로 너무도 순수하게 다가 서곤 한다.- 저 계장님, 오늘 소주 한잔 하고 싶은데 소주 한 잔 사주실래요?- 그래?네가 원한다면 사지 가자고...이렇게 우린 터놓고 가깝게 지내다 보니 어떤땐 같은 직원의 질시를 받기도 했었나 보다.- 계장님은 규태를 좋아한건 아는데 이건 너무 노골적이란 말야..그 말이 맞다.난 그게 좀 심한 편이다.편애(?)하는 것이 너무도 눈에 띄게 행동한다.그래서 편애하지 못한 사람은 왠지 그렇게 거리감을 느꼈나 보다.지금의 ㅈ 라는 여자보담은 아니지만...................자기의 갈길을 위해 우리 구를 떠나더니 승진했단 소식을 전해 들었다.그가 우리구에 있었담 승진은 한참이 있어야 하는 군번였지..........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그런 민첩한 면은 갖고 있다.그런 좋은 친구가 승진을 했는데 난을 하나 보내지 않아서 될건가?담주엔 소주 한잔 하자고 이미 예약을 해 두었다.사람은 감정의 동물인지라,내가 좋은 사람은 늘 그렇게 너무도 가까이 하려 하고 미운 사람은 더 멀리 있고 싶어 지는 거다.나의 이런 행동도 결코 좋은 건 아닐텐데.................어떻게 그걸 고칠수 있겠는가?그건 타고난 천성인데.....늘 꾸밈없고 진실되게 다가서는 그런 친구가 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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