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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너에게 띄우는 글

세현아,요즘 힘들지?전에는,그저 공부하란 잔 소리 뿐...........어떤 너의 자유도 결코 침해하지 않았었는데, 요즘은네가 해야 할일을 하지 않으면 티비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아빠.컴 앞에 앉지 못하게 하는 아빠....................좀은 미워할지도 몰라.그래도 이런 아빠의 요구에 넌 잘 듣고있고,따르고 있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아빠가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네 공부, 네 인생을 위한 것인데...아빠가 고마워 하다니.............네가 책상 앞에 앉아 있을때 습관이 되지 않아서 힘들거다.허지만,네가 가야 할 길.어차피 네가 나가야 할 길.어쩔수 없는 일이 아닐가?인간은 성장하면서 그 시절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유치원은 유치원 답게 ......초등학생은 초등학생답게...그리고 너의 중학교 시절은 중학생 다운 일..그 일이 무얼가?아빠가 직장에 열심히 다니고 ,엄마가 우리 가정을 위해서 힘들게 일하고......누나도 대학생의 위치에서 자기의 본분을 다 하고...다 이렇게 자기의 위치가 있어.넌?넌 어떻게 해야 할가...........중학생다운 일, 너때에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을 해야해..그 시절은 영원히 네 앞에 되돌아 올수 없단 거야....영원히...........인생은 연습이 없어.한번 지나가면 그대로 끝이야.세현아,어제 아빠에게 물었지?- 아빠?봄,봄이란 책이 있느냐고....그 정도의 제목을 들으면 너의 위치에선 그 내용은 몰라도 누가 작자고 어느 시대의 책이란 것은 알아야 하지 않을가?그 봄, 봄...아마도 네가 타자연습할때 몇 구절이 나온걸로 알고 있다.< 중학생이 읽어야 할 소설 >에 나올걸...........??누나에게 사 준책이었지.그 책을 너 보라고 네 방의 서가에 있지 않았어?넌,아마도 이런 저런 이유로 보지 않았을거야.......그 시간이라면 컴 앞에서 게임이 더 재밋고...더 스릴있고...할지도 모른다.허지만,중학생인 너의 위치에서 읽은 책.한권의 감동있는 책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양식으로 좋은 감동으로 남아있어....그 만큼 너의 성장에 영양소가 되는 거야...............넌,모를거야.책이 주는 감동이 어떠한단 것을...........극히 상식적인 내용이나 단어조차도 모르고 생뚱하게 질문하는 너..그땐 ,아빠가 널 찬찬히 쳐다 보지?너무도 어쩌구니 없어서야......엊그제 누나가 너에게 그랬지?- 너 책좀 봐라,어쩜 그렇게 받침이 틀리고 엉뚱하게 쓰냐고?그건 책을 보지 않은 탓이야.자연히 국어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고 그것 보담은 너의 마음을더 넓게 더 폭넓게 사고할수 있게 하는 거야 책이.............너 만할땐 아빠가 보았던 책들.........< 쌍무지게 뜨는 언덕 > < 알프스 소녀 > < 쟝 크리스토프 >< 바다밑 2 만리 > < 폭풍의 언덕 > 등등............읽었었어.학교 문고에서 빌려다가 보았었어.그 책이 주는 감동이 어떤 건줄 알아?희망과 용기를 주는 좋은 책이었고 지금도 그런 감동이 생생해...세현아?아빤 그렇게 너무 널 못 살게 힘들게 하질 않잔아........기본적인 것...상식적으로 너의 위치에서 하는 행위들....공부와 게임, 티비 보기 등등....어느 것 하나 널 들볶고 있지 않잖아?넌, 여태껏 너무도 놀기에만 열중해 왔어.밖에서 논단 것을 넌 밥 먹기 보담 좋아 했으니깐...........하루내 먹지 않고 놀라하면 얼씨구나 좋아하던 너였으니깐...허지만,이젠 그런 시기가 지났어.넌 15 살의 청소년이야.가장 중요하고 가장 인격 형성에 소중한 시간이야....어떤 것이든 열정을 갖어야 하고 어떤 것이든 노력을 해야해...세현아?아빤 네가 어느 학생들 처럼 학원갔다와서 다시 학원하고 다시 공부하고 씻고 나선 공부하고 잠은 새벽 1 시에야 드는 그런 생활.원치 않아.아니 그렇게 하라고 하지도 않아.그건 아빠가 하라고 해서 할것도 아니고 효과도 없을 테니까..네 스스로 언젠간 그런 시간을 갖을지는 모르겠지...네 판단에 맡길거야.아빠가 원하는 것은 네 나이에 네 시절에 해야 할일.공부도 책도 어느 것 하나 소중한것이 없지.어떤 목표, 어떤 야망을 갖고서..................세현아?아빤, 널 믿어.너의 머리를 믿고 너의 열성을 믿어.언젠가는 네가 스스로 아빠의 바램에 부응하는 것을 볼수 있다고 봐..넌 어리석지 않으니까...가끔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의 으젓한 언행에 아빤 속으로 감동한단다.어떤땐 누나 보담도 더 깊은 마음을 갖고 있어.역시 아들은 달라...하곤 하지..세현아?알지, 아빠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단 것을........너와 누나는 아빠의 희망이고 소망이고 보석이야.그래, 보석.귀중한 보석.언젠가는 그 보석처럼 반짝이면서 아빠앞에 나타날거야 너희들은...그걸 믿어.넌 혹시 누나만 예뻐하고 넌 미워한다고 생각하니?아니야.전엔 할머니가 항상 그러셨어.자기 손가락을 깨물어 보면 어느 손가락이나 다 아프다고...그래, 너희들은 내 손가락 처럼 같아.어느 손가락이 아프듯이 너희들을 다 같이 사랑해.........다소곳이 말 잘듣는 누나 보담은 자꾸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부리는네가 더 야단을 맞긴 하지만,아빠의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아........그건 엄마도 마찬가지 일거고..오늘은 이만 쓸게...더 애기하면 중간에 네가 읽지 않고 접어 버릴지도 모르니까..넌 긴 편지를 주면 끝까지 읽지도 않잖아?그래도 요즘,좀은 어른 스러운 널 바라보니 흐믓하단다 아빤..........너에 대한 기댈저버리지 않게 더 열심히 더 성실하고 착하게 나가다오.그럼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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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8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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