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日目
나무들 같이....
창 밖으로 서 있는 나무들.가을이 되어 잎사귀를 떨구고서 긴 겨울을 견디어 오더니 이젠옅은 연두색의 파란 잎들이 파릇 파릇하게 보인다.희망의 새 싹을 피우고 있다.숨 죽이고 기다려 온 희망의 봄.왕성한 생명력과 젊음을 구가하기 위해 겨울을 기다려 온건 아닐가.살을 에는 추위에도 굳건히 겯디어 온 것은 이런 봄을, 이런 희망을기다려온 것이 우리 인간과 다름이 뭐겠는가?추위와 기근을 견디고 기다려온 그 기나긴 겨울.어김없이 봄이란 계절이 돌아온단 믿음을 갖고 있기에 견디어 온시련의 계절.....- 단돈 몇푼에 순간적으로 살인을 하고 평생을 후회속에 살아가는이 시대의 조급증.- 사소한 주차 문제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남의 생명을 앗는이런 답답한 마음.- 자기의 가는 길을 양보 해 주지 않는다고 사람을 죽이는 이런 사회.왜 나무처럼 인고의 세월을,견딤의 미덕을 배우고 살지 못 할가.그 파란 싹들이 성장하여 짙은 녹음을 만들듯이......한 순간의 조급증을 참고 산다면 반드시 전성기가 올텐데...??조용히 성하를 보내고 다시 겸손하게 땅으로 돌아가는 나무의 생리..여름엔 그 짙은 녹음으로 남을 위해 헌신 하다가 때가 되면 자기의갈길을 아는 나무들 같이..........미련의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나무들.......자기의 옷을 벗어 던져 풍성한 거름으로 다 주어버리는 무욕.어떤 미련과 집착이 있으랴...나도,저런 나무들 같이 때를 알고 ,분수를 알고 , 욕심을 버리고 겸허한자세로 살아가야 한단 것을 느껴 본다.나무도 여름 한때란 것을 잘 안다.여름한때 성장을 하다가 미련없이 가지 않던가.살아 있음에 늘 감사하고 그 삶에 충실하다가 갈땐 홀연히 가는그런 아름다운 생을 살고 싶다.이 희망의 , 소생의 계절에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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