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독신자의 멋

< 성심 머리방 > 단골로 드나든지 벌써 1 년이 넘었다. 그 미장원 앞에 붙어있던 홍보물이 눈길을 끌어 들어가 보고서 단골로 만들었던 미장원....... - 여긴 남성만 출입합니다. 남성 전용 미장원. 첨엔 호기심에 들어가 봤더니, 40 대 중반의 아줌마가 주인이고... 어느 곳보다도 청결한 환경과 화초가 너울거리는 것이 참 맘에 들었었다. 이발소를 가지 않고 미장원을 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처음 머릴 깍았을때의 생소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이발소에서 이발하면 어딘가 어색한 것과 이발했단 것을 표나게 한다. 미장원은 그런 손님의 마음을 아는지 늘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 로 해준다. 첨엔 애가 몇이나 되는가? 남편은 이런 부업을 호의적으로 보느냐? 아니란다. - 결혼도 안한 사람을 아주머니라뇨?? 혼자서 사는 이유가 친구들의 결혼으로 인한 후유증.. 불행과 이혼을 너무 자주 봤던 이유.. 남의 불행이 자기의 불행으로 생각한 걸가. - 생계나 어떤 고민이 없어서 좋고.... - 나만의 시간을 맘껏 누릴수 있어서 좋고.. -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할수 있어 좋고... - 혼자서 사니깐 돈도 차곡 차곡 모이고 해서 좋고... - 부부간의 갈등과 경제적인 갈등이 없어서 좋고... - 애가 없으니 공부시킬일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어 좋고.. 등등 장황스레 나열한다. 잠간 남잘 사귄 경험은 있어도 결혼까지 생각을 해 본적이 없이 그냥 헤어졌다고 애기해 준다. - 사장님은 외롭지 않으세요? 가정을 갖인 사람들이 휴일날에 애들 손을 잡고서 나들이를 가던가...... 오손 도손 식당에서 맛있는 것을 사먹은 것을 볼때도 아무렇지도 않던가요? - 전엔 솔직히 부럽기도 하고, 때론 외롭기도 했어요. 이젠 마음을 비우니깐 대수롭지 않게 보여요.. - 외롬은 젊은 시절보담은 늙어서 더 한다 던데? - 늙으면 돈을 내고 시설좋은 양로원에서 편하게 살죠 뭐... 독신자의 애찬론을 장황하게 설명하곤 하지만...... 내 눈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생리적으로,본능적으로 부딫치면서 살을 부비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여태껏 살아온 정도였으니깐........... 외로움을 모른다 하지만, 스멀 스멀 기어오르는 그 고독을 왜 이 여인이라고 모를건가? 사람의 마음은 거의 비슷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애기하는 이 여인의 머리카락 군데 군데에 회색 새치가 외로움으로 보였다. 일부러 외로움을 숨기기 위해서 오버액션을 한지도 모르지만... .............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