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독신자의 멋
< 성심 머리방 > 단골로 드나든지 벌써 1 년이 넘었다. 그 미장원 앞에 붙어있던 홍보물이 눈길을 끌어 들어가 보고서 단골로 만들었던 미장원....... - 여긴 남성만 출입합니다. 남성 전용 미장원. 첨엔 호기심에 들어가 봤더니, 40 대 중반의 아줌마가 주인이고... 어느 곳보다도 청결한 환경과 화초가 너울거리는 것이 참 맘에 들었었다. 이발소를 가지 않고 미장원을 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처음 머릴 깍았을때의 생소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이발소에서 이발하면 어딘가 어색한 것과 이발했단 것을 표나게 한다. 미장원은 그런 손님의 마음을 아는지 늘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 로 해준다. 첨엔 애가 몇이나 되는가? 남편은 이런 부업을 호의적으로 보느냐? 아니란다. - 결혼도 안한 사람을 아주머니라뇨?? 혼자서 사는 이유가 친구들의 결혼으로 인한 후유증.. 불행과 이혼을 너무 자주 봤던 이유.. 남의 불행이 자기의 불행으로 생각한 걸가. - 생계나 어떤 고민이 없어서 좋고.... - 나만의 시간을 맘껏 누릴수 있어서 좋고.. -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할수 있어 좋고... - 혼자서 사니깐 돈도 차곡 차곡 모이고 해서 좋고... - 부부간의 갈등과 경제적인 갈등이 없어서 좋고... - 애가 없으니 공부시킬일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어 좋고.. 등등 장황스레 나열한다. 잠간 남잘 사귄 경험은 있어도 결혼까지 생각을 해 본적이 없이 그냥 헤어졌다고 애기해 준다. - 사장님은 외롭지 않으세요? 가정을 갖인 사람들이 휴일날에 애들 손을 잡고서 나들이를 가던가...... 오손 도손 식당에서 맛있는 것을 사먹은 것을 볼때도 아무렇지도 않던가요? - 전엔 솔직히 부럽기도 하고, 때론 외롭기도 했어요. 이젠 마음을 비우니깐 대수롭지 않게 보여요.. - 외롬은 젊은 시절보담은 늙어서 더 한다 던데? - 늙으면 돈을 내고 시설좋은 양로원에서 편하게 살죠 뭐... 독신자의 애찬론을 장황하게 설명하곤 하지만...... 내 눈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생리적으로,본능적으로 부딫치면서 살을 부비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여태껏 살아온 정도였으니깐........... 외로움을 모른다 하지만, 스멀 스멀 기어오르는 그 고독을 왜 이 여인이라고 모를건가? 사람의 마음은 거의 비슷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애기하는 이 여인의 머리카락 군데 군데에 회색 새치가 외로움으로 보였다. 일부러 외로움을 숨기기 위해서 오버액션을 한지도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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