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액자
아빠, 저 액자 말야...그만 떼어 버렸음 좋겠어.아주 오래된 액자 아냐??아침에 청소하던 영란이가 하던 말.수를 놔서 만들어 놓은 그림.두 남매가 강가의 의자에 앉아 있는 그림.영란이와 세현이가 앉아 있는 그림처럼....영란이가 외출하고 나서 가만히 떼서 봤다.1988 년 8 월...아들 얻었으니 소원 푸셨네요?축하해요...S.E.M가....영어의 이니셜로 쓴 그 축하인사...그 때 무더운 8 월에 세현일 얻고서 받은 선물....자기의 이름도 밝히지 못함서 줘야 하는 선물 액자...오래된 거다.벌써 몇년전의 것인가?허지만,난 버릴수 없다.수로 그런 그림을 만든단 것이 쉬운일이 아니란것을 아니까.....정성이 깃들어 있는 것을 쉽게 버릴수 없다.준 사람의 성의에도 부합되지 않고...그 정도의 수를 놓았다면 아마도 며칠을 작업했으리라.그렇구나.그녀가 준거다.그녀,S.E.M다.그래 끝자만 말하면 美....이름만큼이나 예쁘장하던 그녀 美......강서구에 있을때에 아는 사람이 운영하던 < 중앙회관 >이란 레스토랑.거기에서 서빙하던 그 여자 ...그때 갓 30 대 초반의 여인.우연히 거기서 점심하다가 소개 받고서 대활 했지.첫인상이 순수해 보였고,미소 지을땐 보조개 핀 얼굴이 퍽도 인상적인 여자였다..그녀 美........그런 미모와 교양을 갖춘 30 대의 여인,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지.그녀의 신상에 대한 것을 들을수 있었던 것은 한참이 지난뒤였지...-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연애 결혼해서 살았고....- 아들 하나 델고서 결혼한지 3 년..........- 외동 딸로 뭐 하나 어렵지 않게 살았던 터...- 남편도 이름있는 회사의 회사원으로 미래가 총망되는 사람.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술을 좋아한 남편이 어느 날밤에 만취하여 오다가 교통사고......뺑소니를 당해 거의 6 개월을 의식 불명으로 병원신세.6 개월간의 병원생활로 풍지 박산된 가정...애는 친정에 맏기고 .....남편은 호스만 떼면 죽는다 한다.허지만,어찌 죽으라 했겠는가?그 기약없는 병원 투병생활...그 병원비 땜에 집도 뭐도 다 팔아 버렸단다.친정은 그런 결혼으로 쳐다 보지도 않고 구박을 하고....시댁은 시댁대로 그 많은 입원비에 감당이 어렵고.......간병을 두고서 한푼이나 벌가 해서 나왔단 여인...어떻게 저런 얼굴에 저 정도의 미모에 수심잠긴 삶을 살아야 하는지...사람의 운명.누가 장담할수 있겠는가??중앙회관에서 손님과 종업원으로 간간히 대화도 하고 그녀의 처지를 들어 주고 조언도 해 주고 했다.동생처럼,때론 이성으로........거기 나온지 한 두달만에 결국 남편은 죽고 말았단다.어쩔수 없이 시댁의 요구로....그 불행한 여인.그 정도의 나이에 그런 과부의 신세로 전락한 위치....기구한 운명.기구한 운명이라고 할 밖엔.....남편이 죽고서도 한 동안 그년 거기 나왔었지..가끔은 일과후에 만나서 술도 함께 하고 위로도 해 주고.....어떤땐 추태도 부리고 해서 단호하게 꾸짓기도 하고 그랬었다.글고 나선 담날에 사과한 것을 보면 맘은 좋았던 여자다.동정을 하고 애길 듣고 충고 해주고 했던 그 당시..두 사람이 이성적인 감정을 갖었던것도 숨길수 없는 사실였고...그 뒤엔 중앙회관을 나와서 방화동에 작은 소품가계를 개업했다..외로워서 그랬을가?- 이리로 오세요.저 오늘 소주 한잔 하고 싶어요.가끔은 소주 한잔 하고 그랬었던 여인 S.E.M.....그때 그녀가 선물한 그 수를 넣어 만든 작품....- 이거 내가 정성껏 만든 거예요.어디서 산것이 아니예요.오랫동안 걸어 두세요 아셨죠??하던 액자다.누구에게도 그 얽힌 비밀의 액자.그걸 알리 없는 액자를 떼라는 영란이...기이하게 보일거다.그 볼품없어 보이는 그림이..........< 네가 아빠가 오래전에 추억이 깃든 사연을 알게 뭐냐?? >영란이 땜에 오래 전에 한때 만나서 대화하던 여인 美를 생각했다..- 어디서 , 어떻게 살아가는지?궁금 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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