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왜 웃음엔 그렇게도 인색한가?
퇴근길엔 직원 h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표정이 어둡다.얼굴도 한결 핼쓱한것 같고...- 어디 아파?- 몸이 오늘 하루동안 영 좋지 않네요.- 그럼 약이라도 먹지 않고서...- 먹었는데도 그렇네요.오후에 집에 들어가고 싶단것을 있으라 해서 미안했다.다른 이유인줄 알았었지..오늘 이사한 직원이 있어 오후에 연가 달고 갔는데 또 한 사람이빈다는 것이 꺼림찍 해서였다.그와 같은apt 단지에 사는 여 직원이 살고 있다.헌데 한번도 태워서 오는것을 못 봤다.가다 오다 어떻게 한번 정도는 태워줄수도 있으련만.........사이가 않좋나??그런것 같지는 않는데 왜 그럴가.....자꾸 사양하는 것을 태우고 갔다.오후에 들어가겠단 걸 억지로 잡아둔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얼굴이 핼쓱해 보인것이 좀은 안되어 보였다.가는 길은 아니지만, 차로 약간만 돌아가면 되는 것이니깐...그는 y 임대 apt에서 살고 있다.소형 평수이긴 해도 살기가 편해서 직원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교통이 별로 좋지 않아서 탈이긴 하지만....한참을 달리는데 어떤 검정색 소나타가 갑자기 뛰어 든다.순간적인 일이었다.난 2 차선으로 달렸고, 그 차는 바로 옆에서 갑자기 뛰어 들었다.옆에 탄 h가 어~~!!순간적으로 핸들을 옆으로 틀었다좌로....순간이었다.식은 땀이 났다.뒤에 차가 따라오지 않아서 망정이지 차만 바짝 붙어 왔더라면 충돌할 뻔한 순간였다.내 주행선으로 가는데 그 차가 갑자기 뛰어 든거다.추월도 아니고 속력을 내서 달려드는 차..아마도 어떤 망상에 젖어 가다가 그랬을 수 있다.나도 그런 짓을 한적이 있었으니까...그러고선 그 차는 내 뒤를 유유히 따라온다.아까의 아찔한 순간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그럴땐 어떻든 자기가 만든 것이니깐손으로 한번 흔들어 주면된다.미안하단 표시로......아니다.- 아니 저 자식, 어떻게 저럴수 있어요?자기 때문에 사고날뻔 했는데도 저렇게 태연할가?- 그래 말이야?손 한번 흔들어 준다고 해서 어떤 손해나 자존심 상한 것도 아닐텐데..- 아니 , 저 친구 자기가 잘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것은 아닐가요?- 설마....??운전에도 메너가 있다.내가 내 주행선으로 얌전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뛰어들어 혼비백산하게 하였다면 당연히 사과를 하여야 하는데.........저 사람은 전혀 그런 것이 없다.손 한번 흔들어 주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데.....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사에 좀 인색하다.웃음에 , 고마움에 표시가 인색하고,베풀음을 받았으면서도 그 은혜에 대한 감사 표시가 인색하다.- 말 한마디로 천양 빛을 갚는다.말 한마디가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단 애기지만,말로 표시하든 손으로 표시하든,암튼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는 것에 대하여 인색하다.그 운전자가 마음이 나쁜것이 아니라 단지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그랬을 거다.사람은 양심이란게 있으니까.........자기가 잘 못한 것은 알고 있을거다.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주면 되는데......아쉬웠다.얼굴이 굳어 있는 사람들....고맙다고 고갤 숙이는 사람이 적은 풍조.....미소로 가볍게 목레하는 것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 고맙습니다,하는 인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제는 이런것에 좀 더 세련되어야 하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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