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옥순이
내 고향에 가면 혼자 살고 있는 옥순이....나보담은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를 보면 난 늘 어린시절을 떠 올리곤 한다.대개가 여자들은 시집을 가버리면 고항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듯이 한번 시집을 가버리면 시집 고향이 바로 자기고향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여자들은....친정부모가 살아있을적엔 그래도 간간히 고향을 찾아 오지만...그 이후는 오지도 않는다.그렇게 세월이 고향을 망각하게 하는 보다.그래서 어렷을적의 여자들은 좀 처럼 보기가 힘들다.서울에서 산다면 전화라도 간간히 하면서 안부도 전하고 그렇지만..옥순이는 그 당시에 잘 살았고 막네 딸이라서 그런지 얼굴이 보름달같이 둥글고 귀여움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학교서도 공부 잘하는 똑똑한 학생으로 명성(?)을 떨치곤 했지....계동사는 나 상인 선생은 어찌나 귀여워 했던지....그녀를 방학동안에 자기집에 오게 한 것도 안다..그 만큼이나 옥순이가 어려선 우리동네의 마스코트 같이 보배로운 존재였다...그녀는 또 이모들이 광주나 전주에 살아서 가끔은 멋있고 이쁜 옷을 입기고 하고 그랬었다..보통 시골 촌놈들이 가까이할수 없는 그런 존재같이도 그녀는 우리처럼 가난하지도 않고 옷도 늘 멋있는 옷을 입고 다녔다...부러운 존재였지..그렇게 성장한 그녀는 농촌이란 그리고 옛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가?여자들은 배워서 뭣하나?그저 얌전히 길러서 시집이나 보내 버리지...그래서 그녀는 학교진학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빈둥 빈둥 놀았다..그런 부를 유지 하고 있으면서도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부모...그녀가...공부를 했다면 아마도 잘 했을거고 현재의 위치가 아닐거다..그녀는 그 미모를 바탕으로 간간히 소문만 들렸다..-누구누구와 산에서 연애하는것을 보앗느니....하는 미 확인된 소문들....그러다가 그 소문이 진짜로 되어 버리고 말았다..조숙한 그녀가 혼자서 있기가 외로워서 인가?아니면 이성이 그리운 탓인지는 몰라도 그 동네서 일자 무식인 사람..그리고 성질도 별로 좋지 않은 천하의 막난이와 결혼 한단 소문...- 참 그애가 아까워...뭐가 부족해서 그런 남자와 결혼한다냐?- 뭐 둘이는 어쩔수 없은 상황에 왔겠지..여자가 몸을 줘 버리면 별수 있간디....상대남자 m은 그런 사실을 소문내고 다녔단 소문도 있었고...옥순 어머닌 첨엔 부인하고 절대로 결혼을 시킬것이 아니라고 했지만어쩔수 없는 운명이었던가?그 m 과 결혼을 시키고 말았다.단연 우리동네서 화재작.- 야 m 은 호박이 덩굴째 굴러 왔어..그 이쁜 와이프 얻었지.나이도 10 살이나 어리지..얼마나 좋을가?그렇게 쉽게 무너질줄 알앗으면 내가 건드릴걸...이런 농담을 하고 했지...이쁘고 젊은 여자인 옥순이와 살게된 m...그는 결혼하고선 사람이 달라지게 얌전해 지고 부지런 하고 그랬다남자도 결혼이 그렇게 사람을 바꾸고 있단것을 실증해 주고 있었다..그리하여 부지런 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던 그 부부...나중엔 천생 연분으로 잘 살았고 재산도 차곡 차곡 늘렸다.그 남편은 부지런 하고 자기와 과분한 여자를 얻었단 마음이어선지 늘 잘하고 동네 어른들께는 공손한 사람으로 변신햇다..결혼전에는 자기 형님(샛골 양반 )을 폭행하여 동네서 축출하자 느니 멍석말이를 시키자 느니 하고 의논이 분분했던 사람이었다...- 멍석 말이...그땐 동네선 그런 마을만의 어떤 규약이 있었던가 보다동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동네의 私刑제도....그의 형님인 샛골 양반의 탄원으로 그는 위기를 넘겼지만 못된 사람으로 못이박힌 사람이엇다..그런 그가 그렇게 변신하고 말앗으니 여자 덕이 아닌가?사람의 행운도 한계가 있었던지....그 m 은 어느 날 술먹고 경운기 타고 오다가 사고를 당해서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단 소문을 들었다...60 도 안된 나이에....그리고 얼마후엔 두째 아들도 고혈압인가 하는 병으로 죽고 말았다..과부로 혼자 살아가는 그녀 옥순이....가면 만난다난 그녀의 이력을 알고 있고 그녀의 과거를 알고 있어서 그녈 보면 남다른 감회가 젖는다.여자의 운명을 한번 생각해 보고...- 와따 시골고향에 언제 와겠소?그 전라도 사투리로 인사하는 그녀를 만나면 난 그렇게 어린 시절을 그리게 된다...옥순이...여자의 인생 유전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참 어렷을적에 본 이쁜 옥순이는 어디로 가로 이런 늙어 버린 촌노가 옆에 있는것인가?소중한 아름다운 꿈을 잊어버린듯이 난 비감에 젖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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