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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청진동 해장국

종로구 청진동..그 유명한 청진동 해장국 골목...어젠 거기서 우리 시우회 모임이 있었다..10 명중 2 명만 빠지고 다들 모여서 총무도 새로 선출하고 다시 활성화 하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 회장과 총무는 2 년이 지나면 순번에 의해서 맡기로 하고...- 분기별로 한번씩 만남을 원칙으로 하며...- 3 번을 이유없이 불참하면 회원의 자격을 박탈키로 하고...결성된지 10 여년이 된 이 모임..아직은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그저 모이면 소주한잔 하고 헤어지고 하는 것이 회원들을 동참할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운영하다 보니점점 모임도 시들해 지고 해서 좀은 활성화 하기로 했다.......전 회원이 책임을 통감키로 하고 새로운 결심으로 활성화 하기로 약속했다,회원 개개인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서 만나는 모임이란 심정으로 나가기로 했지....종로...고급좌석 버스를 타고 갔더니 20 분이 채 안걸린다..이대 입구와 신촌 로터리가 엄청 막힐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통이 원할하다...그리고 굴레방 다리도 그렇게 잘도 달린다.그 상습 체증지역이 신기할 정도로 잘 소통이 된다..굴레방 다리의 굴레방 다방은 내가 서대문구에 있을적에 우리들의 모임 장소 였다..- 거기 있을께...하는 암호를 하면 바로 굴레방 다방을 의미할 정도로 ......그 당시의 그 다방은 약속 장소로 각광을 받던 곳.....유심히 봤더니 그 다방이 성인 오락실로 바꿨다..시대의 조류에 의해서 다방은 이젠 찾기 조차 힘들어 졌다...글레방 다리에 가면 늘 친절하고 넉넉한 다방 아줌마와 농담을 던지고 거기서 점심때 까지 노닥거리다가 나와선 점심을 함께 한 다방......아마도 매일 가는 곳이 그 다방이었을 거다..그 당시에 좋은 지역을 운영하면서 명성을 떨치던 그 최 모직원은 너무도 설치고 너무도 금전적인 것을 밝히고 그러더니 언젠가 그만두고 월부책장사를 한다면서 책을 팔러 온 사람이 되었었지...황당했지...- 사람은 너무도 앞장서고 너무도 설쳐도 꼭 문재가 발생하는 법이다늘 ㅡ그는 앞장서고 좋은 위치는 무슨 수를 써서 라도 다니면서 일류 담당인척 하더니 결국...그런 위치로 전락하고 말았다..그 사람 최 모직원...14 평짜리 서민 아파트에 살때에 그는 번듯한 단독 2 층집을 살고 있었다.위치도 좋아서 단순한 단독이 아니라 양복점을 새로 주고 월세도 비싼 몫좋은 그런 상가겸 단독이었다...한 50 평정도나 되었을가?그렇게 잘 나가던 그 사람이 언제인가 몰락한 현실을 바라볼때 참 하느님은 공평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여태껏 맘껏 잘 살았던 그를 그대로 보지 않고서 어떤 행운을 뺏어 다른 사람에게 분배해 주엇을 테니깐.....사직터널 가기 바로 전에 있던 담장이 긴 집...거기에 세를 들고 살았을때엔....어느 날 술을 먹고 그 높은 담장을 기어 올라 뛰어 내리다 아침에 얼굴에 상처 난것을 보고 술을 좀 자제해야 겠다 하고 생각했던 그 집...아직도 그 집은 페인트만 칠해져 있을뿐 그대로다...손수 연탄 아궁이를 고쳐주고 불을 지펴 보이던 그 맘 좋던 아저씨는 아직도 그 집에서 살고 있으려나?너무도 빨리 도착한 청진동해장국 골목...30 분의 여유가 있어서 시골사람이 서울 구경하듯이 종로를 돌아 다녔다..파고다 공원과 그 주변엔 젊은 물결이 넘치고 있다...서대문 살때는 자주 나오던 종로....와이프와 사귀던 그 시절은 바로 종로 5가 희 다방이나 거북 다방이 주 약속 장소였지...- 어느 다방을 가도 MUSIC BOX 엔 전문 디스크 자키가 배치되어 음악을 틀어 주고 고객의 사연도 구수하게 전달 해주는 것이 유행...기다리는 동안엔 늘 음악을 신청하고 지그시 눈을 감고 그 팝송을 음미 하던 시절...- YESTER DAY...THE END OF THE WORLD.....- YOU MEAN EVERYTHING TO ME..- 경음악으로 듣던 환상의 플로 네이즈...등등은 내가 늘 빼지 않고 즐겨듣던 단골 노래 곡목이다....그런 상상을 하면서 종로를 배회한 나는 먼 추억을 줍고 있었다지금의 종로가 아닌 희 다방과 거북 다방이 있던 그시절의 종로다..그래도 종로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단 생각이 든다빌딩들만 높아 졌을뿐.....한 두시간 마셨을가?화기 애애하고 다들 삶의 현실을 애기 한다.정년 퇴직한 함 종건 회장....- 야 그래도 말이지...현직에 있을적이 더 좋은 것 같아..이거 말이지...아침에 그 가계에 나가야 뭐 대화할 사람이 있어야지그래서 나이들면 외롭단 생각이 들더 라구....이해가 되더 라니깐...미리 미리 앤도 만들고 좋은 친구들도 만들고 그래야 돼,,,그래야 외로울때엔 더 외롭지....이렇게 세월을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그 시절을 애기하고 여유 자금이 모이면 부부 동반으로 해외 여행도 하자고 했다...공통적인 화재가 많고 대화가 즐겁단 것은 좋은 일이다...그 안에서 나를 찾을수 있기 때문이다..당뇨가 있다던 민 병갑이도 많이 좋아져 보기 좋다.오늘은 상당한 거리에 있는 종로 에서 술을 마셨다...그리고 잊고 살았던 지난 날을 기억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모임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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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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