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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사 랑 ( 퍼온시 )

지은이: 김상미 그는 남쪽에 있다남쪽 창을 열어놓고 있으면그가 보인다햇빛으로 꽉찬 그가 보인다나는 젖혀진다남쪽으로 남쪽으로 젖혀진 내 목에서붉은 꽃들이 피어난다붉은 꽃들은 피어나면서 사방으로 퍼진다그의 힘이다그는 남쪽에 있다그에가로 가는 수많은 작은 길들이내 몸으로 들어온다몸에 난 길을 닦는 건 사랑이다붉은 꽃들이 그 길을 덮는다새와 바람과 짐승들이 그 위를 지나다닌다시작과 끝은 어디에도 없다그는 남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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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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