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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전라도 길 - 소록도로 가는 길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낯선 친구 만나면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천안(天安) 삼거리를 지나도수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절름거리며가는 길.신을 벗으면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졌다.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가도 가도 천리(千里), 먼 전라도 길.- 한 하 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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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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