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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감각
여명(黎明)에서 종이 울린다.새벽 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오는 사람이 내게로 오고가는 사람이 다 내게서 간다.아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때가 있었다.깨진 그 하늘이 아물 때에도가슴에 뼈가 서지 못해서푸르른 빛은 장마에황야(荒野)처럼 넘쳐 흐르는흐린 강물 위에 떠 갔다.나는 무너지는 둑에 혼자 서 있었다.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생(生)의 감각(感覺)을 흔들어 주었다-김 광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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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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