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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아찔했고 어리석었던 일

순천서 서울로 온지 얼마되지 않았던 날로 생각된다..그러니까 그 다음해초 여름이었을 것이다...하복을 입었던 것으로 봐서 ....그반팔하복...그날은 전날근무들어와 이젠 교대하면 하루 쉰다...비번날...9시에 교대하는것이 정상이지만 실지로 교대는 10시가 되어야한다...점호와 포승술...등 기본교육을 항상하기땜에 늦다...그날은 바로 외소 ( 외부 청소)담당이다 땜통(정식담당이 아닌 잠시때임으로 들어오는 담당이란 말...아마 재소자들이 만든 용어 같다)이다..그날은 유달리 교대가 늦다...쉰다는 생각..어디로 갈가 ...화양극장에서영화나 본다거나 사귀는 여자와 데이트 하거나 이런공상으로 이어지고...헌데 바로 눈앞에 비둘기떼...한떼의 비둘기가 모일 쪼고 있다...평화를 의미하는 비둘기떼...서울구치소엔 비둘기들이 많다...아예그 지붕위에 집을 짓고 살고있다..외로움을 달래려고 재소자들이 일부러 밥을 던져 준다...그러면 구구함서 떼로 몰려 든다...의레껏 식사시간이면 모이는 그 비둘기떼.....작난이나 한단 생각으로 난 돌멩일 집어 들고 옆으로 세차게 날렸다...온갖힘을 다하여 ...비둘기는 불과 50-60m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 에이심심 한데 어디 비둘기나 잡아봐...잡아도 그만 안잡아도 그만..'그러자 갑자기 으악...!!한 남자가 눈을 손으로 잡으며 쓰러진 것이 아닌가...순간적인 일....달려 갔다...손가락 사이로 연이어 나오는 그 피..새빨간 피다....방금 던진 돌맹이가 엉뚱한 인부의 눈에 맞은 것이다...구치소 안에 마침 사회에서 와서 구치소 사무실을 신축하고 있었고그 일을 하는 잡부의 눈에 정확히 맞은 돌맹이....일하는 인부와 같이 부축하고 의무실로 갔다...피는 쉬지않고 나오고..< 다행이 눈의 망막은 정확히 맞지 않아서 실명의 위기는 넘겼는데...어디 밖에 입원하고 수술을 빨리 하여야 겠는데요...상당한데....>그대로 입원시키고 ...맘은 부들부들 떨리고....그 작난..그미친짓을내가 와 하여 이런 일이 발생한단 말인가...손등을 찍고 싶었던 그날동안 한푼두푼 모아둔 돈이 상당했다......통장에서 찾고....11바늘정도 꿰맸다...다행이 눈에는 지장이 없단 애기...안도...그리고 그 인부의 집으로 갔다...홍은동 산꼭대기 허룸한 집...그의 부인과 딸둘...그리고 아들은 하나있는데 군대 가고...자세히 말을 했다...본의아닌 실수로 눈을 조금 다치고 해서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있다고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첨엔 놀랐다가같이서 병실로 가잔다...병실에 도착하고 그환자는 눈을 안대로 가리고누워 있다...의시를 면담하고 오더니....' 이젠 어쩔 샘인가요...저 양반이 우리의 생계를 지다가 이젠 이렇게일도 못하게 누어 있으니 말이요...그리고 수술후엔 성형수술도 하여야한다고 하는데...어서 부모님께 연락하시요...어쩔것인가...? '' 걱정을 끼쳐드려 뭐라고 할지 정말로 면목이 없습니다...본의가 아니게장난하다가 그것이 이리 되었습니다...그리고 부모님은 연새가 많고 해서이리도 오시게 할 수가 없습니다...제가 최선을 다할게요..'' 그래요 ...총각이 그럼 잘한다니 ㅡ그래 두고 봅시다...입원비가 한두푼들것도 아니고 또 성형수술도 한두푼이 안들텐데..흥 ..잘알아서 하시요..'난감했다...이젠 눈의 이상은 없단 의사의 애기로 안도는 하는데....성형수술이 문제다...바로 눈 밑에상처라서 보기엔 흉하여 해야 할텐데....그것도 11바늘이나 된다...대단한 상처다....걱정이다 ....그렇다고 시골의 부모님께 뻔한 실정...손을 벌릴수 없다...고민...돈...통장의 돈은 성형수술 하기엔 턱도 없었다....보상도 해야 하고....할수 없이 자취하고 있는 주인 아줌마.....고향사람이지만....' 저 제가 무슨 사고를 좀 첬는데 어쩜 돈이 들어갈지 모른데...필요하다고 하면 돈좀 차용하여 줄순 없나요...? '' 그래요...말하세요...헌데 설마 성형수술하여 달라고 하겠어요..?'' 그 아주머니가 보통이 아니던데...해주어야 할거 같아요..흉터도 대단하고'그리고 한 10여일후에 퇴원하게 되었다...단하루도 난빠짐없이 위문을 가고는 했다...항상 과일이나 빵이나 ...음료수등등대단한 정성이었다...하루의 일과가 그사람을 위문 하는것이 하나의 일정...그렇게 되어 버려서 난 나의 시간이 없고...맘은 항상 그놈의 성형수술이 떠나지않은 괴로움으로 나타나고....그렇다고 어려운 시골에 손을 벌리고 말하여 달라곤 할수없었다...결코.....퇴원하고 난 그날 그 아줌마에게 돈도 좀 빌리고....케익도 사고...봉투에 아마도 한 내월급 2개월 정도의 돈....지금생각하면 아마도 100만원?상당한 액수라고 생각한다....머리도 단정히 이발하고 ...갔었다 그홍은동...가난의 떼가 덕지 덕지 붙은 그 집...산밑에 있은 작은 남의 셋방...군에 간 아들만 없고 딸들도 모였다....어디 공장이나 다닌가 보다...난 정중히 무릎을 끓고 조용히 말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본의가 아닌데 이리될줄 정말로 생각못했습니다....그간 정말로 얼마나 맘이 불편하셨으란것 생각이 갑니다 ...일도 못하시고..그래도 이정도의 상처라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큰일날뻔 하엿습니다이젠 그 눈에 상처가 완치되면 제가 성형수술을 하시게 할께요...뭐라 말씀드리고 사죄할지 말을 못하겠습니다...죄송하단 말씀밖엔....'' 젊은 사람이 정말로 고마워요...물론 잘못은 했지만 어디 억지로 그런것이 아닌데....하루도 안빠지고 위문오고 ...나땜에 정말로 걱정많았지요?그 성의가 고맙고 해서 ...성형수술은 무슨 성형수술..이젠 내가 얼마나살겠다고 수술을 하겠오...걱정마오...나도 당신과 같은 아들이 있오...언제 내가 완치되고 나서 소주나 한잔 합시다...그리고 당신이 가져온 돈은내가 동안 일못한 것보담도 많으나 당신의 성의라 생각하고 받겠오...동안 정말로 수고 많았어요...'그러고 악수를 청한다...손을 잡은 난 정말 눈물이 핑도는 것 같았다....성형수술...그것이 그리도 정신을 눌렀다...그 많은 비용...조달...< 지성이면 감천...바로 이런 경우를 말함인가 보다 >그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서는 난 정말로 고마웠다...가난해도 이렇게좋은 사람도 있구나 ...남의 등을 처먹은 사람도 있는데....이런 좋은사람..정말로 좋은 사람이 많다.....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 많아...매사에 정성이 바로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것을 느끼고 있었다...그사건뒤에 난 돌맹이만 보아도 가슴이 뜨금한다....그리고< 당신은 작난이어도 저의들은 생명을 잃은 모험이랍니다 >하였다던 개구리 우화를 생각한다.....난 무심히 한일이라도 상대는 엄청난화가닦칠지도 모른일이 많아.....매사에 심사숙고 하자....생각하면 정말로 피를 말리던 나의 어리석은 행동....철저히 반성했다..< 세상에 경험보다 더 큰 교육이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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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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