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새 와 나 무 < 류 시화 >

여기 바람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그것은 새가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별일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오직 나만 흔들리는 것은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당신이 내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8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