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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80 일째

카네이션 꽃

전엔, 어버이 날이라 하지않고 <어머니 날>였다.

아버진 소외 된거 같아서 어버이 날로 정한거 같다.

아버지든 어머니든 자식의 입장에서 두 분이 다 소중한데 왜 어머니날만 있었을까.

 

서울에 직장다닌다고 어머니 날에 고향엘 가질 못했다.

자식들은 모두 출가했고,고향을 지키는 건 부부뿐..

어머니 날에 내가 한단것은 겨우 용돈정도 보냈을거 같다.

그것으로 자식의 도리를 다 했다는 마음였을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은 자식들이 찾아와 정을 나눈것이 더 중요한데 오질 않으니 쓸쓸했을것

 

5월을 훨씬 지난 겨울에야 고향엘 가곤 했다.

방안의 사진들엔 항상 <카네이션 꽃>이 꽂혀 있었다.

-아니 저 꽃 누가 달아줬어요?

-누가 주것냐?옆집 성수가 준거지 지 엄니만 주려니 미안했던가 보다

나도 달아주더라 고맙지 뭐...

그 당시 이종사촌 동생 성수가 자기 엄마만 주긴 좀 뭐해 어머니도 꽃을 달아드렸던거 같다.

자식들이 있는데 조카가 달아줄때 과연 즐거웠을까?

아마도 엄청 슬펐을거 같다.

왜 6남매나 자식이 있는데 하나도 못오고 조카가 달아준 꽃을 달고 다녀야 하나..

그걸 목격했을땐 부모님에 대한 무관심과 불효를 한거 같아 고개를 못들거 같았다.

그럼 그 다음해에는 왔느냐?

반성은 그때뿐 또 다시 반복된 불효.

무슨 변명을 할수 있으랴...

 

지금은 그런 풍습이 없어진거 같은데 그 당시는 부모는 자식들이 달아준 카네이션 꽃을 달고 다녔었다.

ㅁㅏ치 장한 부모같이 자랑하려고 그랬을까.

사라진 풍습이 되어 버렸다.

세현이가 용돈을 보냈고, 영란이가 어젠 찜닭을 사와서 함께 먹었다.

오늘은 퇴근후 무슨 선물을 주려나?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한거지

선물이 중요한거 아니다.

오늘만은 자신들을 세상에 빛을 볼수있는 영광을 준 부모를 생각하고 고마움을 느낄수 있으면 된다

 

해마다 어머니 날에 가뵙지 못하고 대신 옆집 조카가 준 카네이션을 받아서 사진틀에  놔둔

그 시든 꽃 봉오리.

왜 좀더 부모님에게 기뿜을 주지 못하고 불효를 했을까?

회한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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