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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55 일째

만나야 할 친구

청량리의 아파트 사는 <흥>을 만난지 한참 되었다.

동네 친구 <석>의 고종사촌 동생 흥을 안것도 우리 동네 놀러와 어울리다 보니

한살 아래지만 친해진 친구.

훤출한 키에 매년 방학때면 놀러온 탓에 한 여름이든 겨울을 함께 보냈기에

많은 추억도 있는 친구다.

 

-두만강 푸른 물에 ...

이어지는  고인된 가수 김 정구

 노래를 너무도 잘 불러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그의 노래를

기억하는데,

가까운 청량리 사는데도 만나지 못했었다.

-흥, 언제 한번 만나자 얼굴 한번 보고 밥도 한번 먹자.

-알았어 내가 시간낼께...

그것이 끝이곤 했다.

술 좋아한게 나완 맞지 않아서 그랬을까.

작년 여름엔, 갑자기 발목을 잘랐단 충격적인 전화.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발을 자르지 않음 점점 위로 허벅지까지도 잘라야만

한다는 무서운 병 당뇨 합병증.

 

-나 오늘 도봉산등산후, 친구들과 술 한잔하면서 놀고 있네..

이런 맛에 등산하는거 아냐?

-자넨 당뇨니 조금만 마시게 이 사람아 그 무서운 병인데..

-걱정마 이게 어디 한두해인가?운동 열심히하고 있어 걱정마 난 자신있어.

 

자신감은 좋지만,그게 되려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단 것을 보아서 안다

-술 좋아하던 <암>

-평생 단 한번 건강검진 받아본적없이 건강의 자신감을 보였던 <돈>씨도 그 자신감이
되려 자신을 죽음으로 몬 것이 되어 버린 것.

암씨도, 돈씨도 이젠 머언나라에 가버린 사람이 되어버렸다.

하긴,

혈압높지만,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 이 정도 술을 마셔도 끄덕없다.

스스로 자신감을  만든 것이 결국 2010 년 쓰러져 죽음의 문턱을 갔다오지 않았던가

 

건강에 대한 과신.

그것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생을 끊어버리는 것이 된단 사실.

한번의 그런 큰 고비가 나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많이 겸손해진거 같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신감이 건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가장 경계할것은,건강과신.

되새겨야 ㅡ할것이다.

목발짚고 2 km는 나올수 있다니 청량리 역에서 조우하면 될것 같다.

친구가 외롭고 괴로울때,곁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주는 것이 뭐 그렇게 어려운가.

그게 진정한 친구다.

날 좋은날 잡아서 한번 만나자했다.

 

행복
2025-04-12 19:40:40

나이를 먹을수록 욕심이 없어집니다.
그저 건강하고 소확행하길 바랄뿐...그것도 큰 감사라 여기며 살아갑니다.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배가본드
2025-04-13 11:18:28

구런거 같아요
나도 이미 고인된 사람들도 한결같이 건강에 대한 과신하고 기본적인 수칙을지키지 않아서
그렇게 된거 같아요
그때,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환생한 악몽.
더욱 겸손해지고, 욕심을 버리고 사는거 같아요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얻는게
우리들 세대가 사는 방법 아닐런지요?
오늘도 해피 데이를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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