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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42 일째

산상 파티?

이슬비가 내렸지만, 까치산에 올랐다.

동안 미세먼지가 나빠서 자주 빠진 운동.

오후, 공기 좋을때 인근의 서서울 호수공원을 몇 바퀴 돌았지만 거긴 지인들이 오지 않아 혼자서 운동하니

심심하다.

날씨도 온화하고 봄 날씨 같아 회원들 전원이 다 나온거 같다.

15-6명이면 이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에서 많은 인원.

매일 커피를 준비해온 <권미>줌마.

준비해온 것이 많았다.

비온탓도 있지만, 뭣을 먹을땐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해 우리만의 장소인 정자에서 둘러앉아

먹곤 한다.

 

-오늘 비도 오고 해서 제가 좀 먹을것과 술을 준비해서 왔어요 한잔씩 해요.

커피 가져온 <권미>줌마가 그런다.

만두와 떡과 돼지 껍데기튀김, 닭발요리, 그리고 어묵국물.

푸짐하다.

반대편에서 남녀 셋이서 먹다가 우리가 올라오니 자릴 피해준다.

-이거 우리가 자릴 빼앗은거 같아 미안합니다.

-아네요 다 끝나가서요.

 

아침은 가볍게 간식을 먹고 가지만, 9시경이면 좀 출출한 시간.

막걸리는 잘 먹지 않지만,오늘은 막걸리를 마셨다.

<지평 막걸리>를 갖고온 탓에 소주를 미루고 막걸리 한잔했다.

지평 막걸리는, 윤선배와 관악산 가면 늘 그 막걸리만 마신탓일까?

<서울 막걸리>와는 그 맛이 달라서 가끔 슈퍼에 갔을땐 지평을 찾는다.

그 막걸리 공장이 얼마나 컷으면 6.25 전쟁시 우리아군의 지휘소로 썼다고 할정도로

전통이 깊은 막걸리가 <지평 막걸리>다.

 

어제, 윤선배와 신림동에서 조우했으면 어김없이 지평 막걸리 한잔 하는건데...

역시 남자들은 술을 먹어야 제 본성이 나온다.

-햐 죽이네요 나 한잔 더 먹어야 겠어요 어이 권여사 한잔 더 줘요.

평소에 과묵하기로 소문난 한 사장의 이런 모습을 보게된다

술이 아니면 절대로 그런 소릴 할 사람이 아니라 모두 어리둥절하게 쳐다본다.

남자든 여자든 술은 사람의 마음을 열어줘 그럴까?

솔직해 지고 내숭이 사라지고,자신의 소신을 가감없이 애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사소한 오해가 있을때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술 한잔 하면 된다.

대부분의 남자는 그렇긴 한데 ....

 

우연히 만난 사람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살아온 이력이 다른데도 이곳에선 모두 하나가 된다.

운동하는 것과 차 한잔 하면서 나눈 공통대화는 그런거 같다.

자신의 행위로 따돌림을 당한단 사실을 간파했을까?

모난 돌출 발언으로 모두를 돌아서게 했던 그 노인 <최>

합류하지 못하고 겉으로 빙빙도는 모습이 좀 안되어 보이긴 한데 그걸 누구 탓할까?

운동후에 술 한잔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거 같다.

오는 계절은 따스한 호시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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