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0 일째

바빠도 간다

9시 약속대로 박 사장과 광주엘 갔다.

9시 출발했는데도 1시간 30분에 광주도착한걸 보니 오늘 왠일?

88고속도로를 탔는데도 정체되질 않은게 이상했다.

-아마 늦게 부터 눈이 내린단 뉴스보고 다들 차를 놓고 온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되죠.

박 사장이 그런다.

하늘을 보이 곧 눈이라도 내릴듯 우중충한게 기분은 엉망.

 

딱 1년전 새로 제작해 세운 대문이 왜 이렇게 부실하기만 할까?

문이 흔들거리고, 비틑어져 잘 맞질 않는다.

다시 장식을 새로 부착하고 윗문에 고정된 틀을 붙이고 아랫쪽에도 견딜수 있는

고정 받침대를 설치하니 한결 더 튼튼해 뵌다.

-이건 정말 아마도 숙련된 기술자 아닌 미숙자가 그냥 설치한거 같아요.

이미 고인된 그 친구가 만든거라 뭐라 말할순 없지만 그가 손댄것들이 모두 엉망이란다.

-그래도 그 친구가 생존해 있을땐 난 편했어요 이런 현장에 올 필요없고 신경을 쓸 필요

없었으니까..

그게 결국 공은 내게 돌아오게 된거지만....

 

용접을 해서 붙이고, 후에 페인트를 칠하고 해서 마무리 했고.

<영림>업체의 중간문은 롤러를 구입못해 어정쩡하게 그대로 뒀다.

-더 롤러를 찾아보던가, 새롭게 새론 창을 설치하던가..

두가지 중에 선택을 해야 할거 같다.

새로 설치하면 적어도 300은 소요된다니 것도 부담이 아닌가?

 

이것 저것 손대고 보니 5시가 넘어 버렸다.

가는길엔 퇴근길과 만나 더 붐빌거 같다.

내일은,

301호가 이살 오는 날인데 벽이 물기가 머금어 박 사장과 가기로 했다.

당장 고치진 못하더라도 현장을 살펴보고 와야 한다.

20여년 넘은 건물이고 보니 가는곳 마다 손볼곳이 많다.

어쩔것인가?

이것이 내가 짊어진 짐이고 해결해야 하는 것인걸...

하나 하나 해처 나가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나나 사장님이나 이런 건물갖고 있어 참 문젭니다

우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온양에 호텔한동을 보유한 박 사장의 넋두리다.

힘든것 하나둘 없는 사람 어디 있나?

그냥 묵묵히 나갈 뿐이지...

너도 나도....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7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