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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광주의 전원주택으로 갔다.
딱 2년 살다가 이사가는 집에 잔금을 내줘야 하는것이라 바쁘게 갔다.
-사장님 죄송하지만, 12시 반까지 오심 안될까요?
회사에서 점심시간 이용해서 뵐려고요.
-아니 그 회사 참 야박하네 이사를 하는데 하루정도를 못 쉬어요?
-제가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네요 죄송해요.
정확히 현장 도착이 12시경.
부동산 중개소의 사장이 그곳까지 차를 태워줘 더 빨리 갔다.
각종 공과금을 납부를 확인하는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몫이라 가야 했다.
혼자서 30 대의 그 총각이 물건을 차에 싣고있다.
엄마와 둘이서 사니 당연히 도와주고 있을줄 알았는데 혼자서 하고 있다.
-왜 혼자서 다해요?어머니는요?
-네 그럴 사정이 있어 저 혼자서 하고 있습니다.
보증금 2000중에서 밀린거 빼니 800 이 남았다.
그 자리에서 이체를 해주곤 함께 동행했던 오늘 세로운 예비 임차인이 방을 봐야 한다고
이삿짐 빼곤 보러고 온것.
60중반 정도의 부부가 함께 둘러봤다.
-이거 방에 약간의 곰팡이가 낀거 같은데 이것 도배해 주실건가요?
-뭐 이 정도는 괜찮은데 해 드릴까요? 해 드리죠.
-하나 하나 꼼꼼히 살피면서 지적사항이 너무도 많다.
마루가 긁힌것을 수리해주고, 거실 등교체와 2 층의 방도 도배와 약간 맞지 않은 문 수리 등등
-아, 이 사람들 좀 까다롭네?
그렇게 생각했지만, 들어주기로 하고 그 자리에서 새론 계약서를 쓰 잖다.
동행한 중개업자와 거실로 들어가 쓸려고 하는데,
-저 사장님 이 건물 사모님 명으로 되어있네요?
-네 그래요 제가 대신 쓸려고 다 준비해 왔어요 그럼 됐죠?
-아니, 저는 본인과 직접 쓸려고 하는데 오심 안될까요? 낼...
건강도 좋지 않고 모든것을 내가 대신하고 있다.
그렇게도 믿음이 안가거든 직접 전화 통화를 해라.
옥신 각신 했다.
잔금날에,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드린다해도 아니란다.
-그럼 이건 못하겠네요 우린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이거 없었던 것으로 알고
이미 들어온 계약금 반환할께요 불러 주세요.
핸폰으로 100을 바로 반환해 주 었다.
어쩐지 첫 인상이 너무도 까다롭고 그래서 맘에 들지 않았는데 그랬었다.
이런 사람과 막상 계약하고 임차인으로 살아도 불안하다.
수시로 전화로 걸어 귀찮게 할것이 눈에 뻔하다.
대단한것도 아닌데 엄살을 부릴게 눈에 보인다.
-난 빈방으로 놔둬도 좋으니 저렇게 피곤한 사람을 절대로 소개하지 마세요
그러나 어쩌죠? 겨울 추위전에 들어와야하는데?
-노력할께요 있을겁니다.
-저 그럼 잔금일에 필요서류 제출하는 조건으로 씁시다.
10여분 지난뒤에 다시 찾아온 그 부부.
-아닙니다 이미 돈도 지불해드렸고, 이미 우린 인연이 아니니 더 좋은 집 알아 보세요
더 이상 애기 맙시다.
그때 한달전에, 요구한것도 아닌데 놓칠가봐 선약금을 보낸건 맘에 들었기에 그랬는데
내가 강하게 나가니 돌아섰다가 돌아온 것인데....
마음이 돌아선 것이 돌아올리 만무다.
-참 그 사람 보증금 2억였으면 정말 무섭겠다.
필요서류 다 해준다는데도 까탈스럽게 굴더니 놓친 고기가 아쉬운 건가 보내.
인생은 기분에 산다했다.
처음 부터 마음을 망친 사람과 어떻게 더 이상 거랠 할수 있는가?
돌아서서 오니 좀 씁쓸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