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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마음의 치유가 쉽게 되겠는가?

보름정도 있었나?

갑자기 남편인 매제의 죽음으로 맨붕에 빠진 동생 희.

새로 입주해서 편안히 잘 살았던 동생부부.

신축건물에 당첨되어 모처럼 좋은 집에서 편안히 살줄알았는데...

지난 7월에 가 버린 매제의 급사는 심정지.

 

-오빠, 도저히 이 집에서 못 살거 같아 당분간 딸집에서 있을려고..

-그래? 왜 무서워서?

-그래 그 집만 들어가면 곧 그 사람이 나타날것만 같고 무서워..

 

마음의 평안을 얻고져 고향의 언니 집에 머물고 있었지만..

그곳도 편안치는 못한 모양.

오늘 병욱이가 모시고 왔단다.

집을 팔고 새론 집을 장만해서 병욱이랑 함께 살겠지만, 한 사람의 죽음이 이렇게

모든 환경을 바꾸어 놔야 하는가 보다.

갑자기 죽은 남편이 무서운건 정을 떼기 위한 것이라고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희가 왜 그런것에 휘둘릴까?

마음이 너무 나약해 그럴까?

 

언니 순이 음식이든 뭐든 잘 보살펴줬겠지만...

아무런들 집 같이 편안하길 하겠는가?

당분간 현주집에 엊혀 살아야 하지만,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지금까지 어머니가 생존해 계시다면 아마도 어머니 모시고 살것인데...

그것을 받아줄 어머니는 가신지 한참 되었으니 스스로 혼자서 살아야만 한다.

그래도 아직 결혼 못한 병욱이가 어머니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곁에서 도움을 주고

있어 그 나마 다행이다.

-넌 좋겠다 효자 아들 덕분에 시골까지 모시러 와서 함께 편히 온다니..

-네네 제가 호강 받네요.병욱이 덕분에...

자기 아버지 살아있을때, 부자간의 대화도 없었기에 서먹 서먹했던 사이였지만..

그런 마음을 잘 헤아려 도닥거려준것은 엄마였단다.

-왜 이렇게 착한 병욱이를 미워했을까?

유별나게 딸인 현주만 이뻐하고...

아마도 병욱이가 자신이 바라는 형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기대에 못미친 모습을

보여준 탓일거라고 생각한다.

 

이젠 덩구머니 남은 식구 둘 엄마와 아들뿐...

출가한 딸이 보살필순 없지 않는가.

그러다가 행운을 얻으면 병욱이가 착한 여잘 얻어 함께 살면 좋겠는데...

그런 바램이 이뤄질수 있을까.

후에, 동생을 찾아 밥이라도 먹으면서 위로라도 해줘야지.

그게 오빠인 나의 의무가 아닐까.

같이 산 세월이 그 얼마나 긴 날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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