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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日目
현실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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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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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자신이 저지른 업보라고
어제,
삼섭이와 안섭이가 나섭이를 보호시설에 보냈다고 해서 다행이라 했는데...
오늘 다시금 나왔단다.
실은,
보호시설에서 정신병원으로 보내기 위한 생각였는데 거긴 입원이 어렵더란다.
순이와 상담을 마친 그쪽에서 당분간 약물치료를 하면 좋아질거 같으니 입원을
하지 말라고 하더란다.
사실일까?
동생이 그냥 나에게 듣기 좋아라고 한말은 아닐까?
단 하룻만에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렸다.
답답하다.
다행히도 그렇게 약물 치료를 해서 좋아진다면야 더 할나위 없겠지만...
과연 그렇게 될런지 믿음이 가질 않는다.
나섭이란 놈.
첨엔 그렇게도 순진하고 말잘 듣고 했었지만 나날이 그 포악해지고 거칠어 진건
더 악화되고 있단 애기거든.
-암튼,
일단은 약물치료를 해 보고 그래도 어떤 좋아지는 징후가 없다면 그땐 과감한 결단을
내려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켜아 한다.
당부했다.
체념하지만...
왜 그 모든것이 자신의 업보라고 스스로 비하하고 있는건지....
모든걸 훌훌털고 편하게 지내길 바랬는데...
이게 뭔가?
죽을때 까지도 끊을수 없는 악연(?)이라고 해야 하는가?
이런 사정을 훤히 알면서도 단 한번도 자신의 핏줄을 찾아보지 않는 나섭이 애비.
사람도 아니다.
자신이 뿌린 씨앗을 왜 동생만 짊어져야 하는지....
애당초 인연이 아닌것을 억지로 맺어준 부모님이 원망스럽겠지.
잘못된건 조상탓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