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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막내 희.
모처럼 이사를 하고 곧 입주한단다.
너무 좁아 현주가 쓰는 피아노는 아무래도 가게에 놔야 할 모양이라 현주가 아쉬워 하지만
어쩔수 없단다.
오늘 우선 산스베리아를 보냈다.
벽에 거는 액자가 좋긴 하지만 취향이 달라 그건 차차 알아봐야지.
집들이는 12월이나 되어야 할 모양인가 보다.
형님과 준자내외, 덕성이 등등 몇명 모이지 않을거다.
자꾸 <희>는 임대주택이란 것에 자존심상한다 지만, 그것 조차도 없이 사는 서민들이
얼마나 많은가.
필요한 물품을 사줄가 했지만 동생이 필요한 것을 사라고 100만원을 보냈다.
너무 적은가?
형님도 뭔가 주시겠지.
늘 말이 없다가도 막판에 일을 하시는 형님의 성격.
맘 같아선 더 주고 싶지만 와이프의 눈치를 봐야 하는것도 어쩔수 없다.
그래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했다.
<희>는,
학교 졸업후 얼마간 함께 있었다.
순천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동생 결혼시엔 내 위치가 정착되지 않아 흡족하게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동생의 혼수감땜에 와이프와 상당한 언쟁도 했었지.
시누이 시집가는데 거금 주는걸 좋아할 여잔 없겠지.
와이프도 결코 천사가 아니라서 한참을 트러불을 이르키곤했다.
건강하던 <희>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진단을 받곤 힘들다.
-오빠,
이건 아무것도 아니래.
약만 먹음 나은거라니까 너무 걱정마.
-그래도 병인데 왜 걱정이 안되겠어.
의사말을 무조건 따르고 건강회복에 올인해라
아파보니까 건강보담 더 중요한건 없더라
모든건 다 내가 있고 난후의 일이야.
편안하 살건데 매제가 엉뚱한 사업을 한답시고 건축을 한 바람에 집까지 날려
한동안 힘들었다.
그래도 이젠 차차 좋아져 하는일도 안정을 찾아가고 좋긴한데 갑상선이라니
이 또한 걱정이 아닐수 없다.
이 세상에 소홀히 취급할수 있는 병이란 없는법.
-오빠,
산스베리아 너무 좋아요.
잎도 너무 풍성하고요.
-그래 산스베리아가 공기 정화에 좋단다
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