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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전화다.
어제 이모님 병문안 갔다오신 모양이다.
아무래도 수원이라 자주 가 뵈야 도리겠지.
의식은 멀쩡하지만, 문제는 활동을 못한단 것이 더 문제다.
긴 시간 눠만 있음 그게 다른 병으로 되어 버리니.....
수술을 접고 당분간 노인병원에 계실모양인가 보다.
낮엔 성수가 가끔 들르고 강단이도 오고 그렇지만 그게 근원적인 방법은 아니라서
앞날이 더 걱정이다.
84세란 연세가 적은 게 아니거든.
한달 입원비는 대략 100 만원정도지만 3 남매가 나눠 내는거고 장남인 광복인 아예
빼버렸다니 이 무슨 짓거린지...
-아무래도 장기간 계실거 같으니 성급하게 올려고하지 말고 나중에 함께 가자.
형님이 그렇다.
말은 그래도 내 맘은 다급한데 몰라서 그러나...
외할아버지 생존시엔 그 어느 이모님 보담도 행복을 독차지 함서 사셨던 금례이모.
알토란 같은 외할아버지의 전재산을 다 날라버리고 이렇게 사실줄 누가 상상했으랴..
이런 저런 핑게로 모두 팔아다 쓴 광복이.
그런 놈이 이젠 몰라라 하곤 나타나질 않으니 어떻게 이해할까?
-그놈 아무래도 이혼한거 같더라.
형님이 그런다.
그래도 미워도 현직에 있을땐 함께 살았는데 그것조차 끈이 떨어지자 내 팽개친건가?
이용가치가 없는 남편이라서...
사람의 삶은 참으로 짧은거 같다.
그 찰라같은 삶을 우린 너무도 허무하게 보낸다.
오늘은 오늘일뿐 다시 오진 않는데 왜 그렇게도 욕망에 사로 잡혀 사는지..
다 벗어버리고 살면 편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