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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으로 이동하신 금례이모님이 수술이 안된단다.
마취가 안되어 가족이 원하면 수술은 하겠지만 그 확율은 50%라고 한다.
확율 50%의 애매함.
그래도 강행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3남매가 모여 결국 수술을 접기로하고 노인전문 병원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한다.
차남인 성수와 통화했다.
-아무리 50%확율이라도 강행했어야 하는거 아냐?
수술안고 전문병원에 모신다면 거긴 치료가 안되고 결국은 욕창같은 병으로 돌아가시게
하는거 밖에 더 있니?
-두 누나가 반대하는데 강행할수가 없었어요.
-네 형은?
-코빼기도 보여주질 않고 알아서 하래요.
최소한 와서 보긴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래?
참으로 인간되긴 틀려먹은 놈이구나,
어째서 그렇게 산다니...
-형도 코가 석자래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게 할 노릇이냐?
바로 그런 놈이 후레자식이다 아냐?
-네....
장남이 주도하고 이끌어야 하는데 얼굴조차 보여주질 않는다니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가산은 모두 그놈이 탕진하곤 이젠 나 몰라라 하는 꼴이라니...
마땅히 형이 앞장서서 해야 하는걸 모두 자신이 이끌어야 하니 성수가 안되어 보인다.
말년에 이런 불행한 삶을 사셔야 하다니...
금례이모님이 불쌍하다.
kbs드라마 센타 건너편의 노인 전문병원이라고 하니 가봐야 할거 같다.
지난번 세째 이모님 별세시에 그렇게도 목소리가 크시던 이모님.
이런 불행한 일이 벌어질줄 누가 상상했으랴...
시일이 문제지만,
결국 어머니처럼 그렇게 병원에서 욕창등으로 가실거 같다.
노인은 넘어지시면 바로 그게 별세로 이어진건 다 아는 사실이다
뼈가 빨리 굳질 않고 보니 오랫동안 병실에 눠 있어야 하니 욕창이 생기고 그게 원인이 되어
엉뚱한 페렴이 직접사인으로 가신것을 봤었다.
평생을 성당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서 매달리시던 이모님.
종교를 떠나 그 순수성은 내가 안다.
가셔도 참으로 좋은 곳으로 가실거다.
시골에 가면, 그래도 어머님 얼굴을 보는거 같아 기뻤는데 이젠 어쩌나...
외할아버지가 사셨고 그 집을 몰려줘 지끔껏 이모님이 사셨던 그 외갓집.
그 집을 볼때 마다 이젠 얼마나 또 다른 슬픔에 잠겨야 하나..
다행히도 털고 일어나셔서 시골로 되돌아 가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최선이지만, 아직은 모른다.
그저 불쌍한 생각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