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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화해

-등산 가셨나요?

오늘 시간있어 보고 싶은데....

-왜 더 버텨보지 그랬어?

그 끝날때 까지 기다리려 했는데....

j와 어제 나눈 문자대화.

지난 토요일의 자신의 잘못을 간단히 설명만 하면 끝인데 침묵을 지키더니

그게 시간을 끌면 안된단 사실을 안건가..?

 

내가 더 이상 그녀의 질문에 침묵을 지킬순 없다.

그런 사건이 한두번 일어난것이어야 말이지.

늘 이런 사소한 것들로 해서 삐짐을 갖곤 한다

전엔,

이유야 어떻든 내가 손을 내밀었는데 그게 늘 남자가 그래야 하는것인양

버릇이 생겼나 보다.

왜 그런것은 남자편에서 먼저 손을 내 밀어야 한단 건지....

 

만나니 이유는 간단했다.

춘천의 동생이 운영하는 식당.

그날 동생이 친척결혼식이 있어 가는 바람에  식당을 하룻동안만 맡아 달란 부탁에

어쩔수 없이 가게 되었단것.

왜 어려운것도 아닌데 한 마디 설명도 못한것인지....

 

늘 가는 그 커피 ™Ÿ.

간단한 차 한잔 했지만 대화는 길었다.

공격하곤 방어하곤 하길 몇번이나...

-넌,

왜 자신의 잘못을 한번도 공식적으로 사과할줄 몰라?

암서 그런거야 몰라서 그런거야.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심서 왜 그래요?

-알면 뭐해?

네가 표현을 못함서...

어떤 오해도 진심을 애기하면 다 통해.

너의 일방통행이 문제지.

 

영란이 캄보디아 출국과 관련된 짐 운반에 대해 부탁도 했었다.

와곡순환 도로로 해서 가면 마장 인터체인지로 빠짐 금방이란 애긴데...

문제는,

영란일 어떻게 누군가로 소개를 할건가?

영란인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종사촌 처남에게 부탁해도 되긴 되는데 미안해서 부탁하긴 그렇다.

-그럼 낼 아침전화할께 준비는 하고 있어.

-그럴께요.

날씨가 좋으면 그냥 택시로 가면 되지만 아침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전화했다.

삐짐도 오래가고 고집도 세지만, 마음도 착해 끊지 못하고 이어오나 보다.

 

불편한 오해로 인한 침묵.

그건 서로간에 맘을 상하게 한다.

어떤 식으로든 오해가 풀려 그 나마 다행이다.

헌데 왜 이번엔 그렇게 빨리 그녀가 손을 내 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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