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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속 모를 사람

지난주 토요일 j와의 만남을 약속했었다.

시골갔다온 후라 당연히 그럴줄 알았지.

-여긴 춘천이죠 너무도 아침 공기가 좋아요 즐건 하루 되세요.

이 무슨 뚱딴지 같은 문잔가.

사전 어떤 애기도 없다가 갑자기 춘천이라고?

비위가 틀린다.

-그래 좋니?

넌 늘 그런식으로 네 위주로 행동하고 그래.

약속했음 그걸 파기할땐 어떤 사전 설명이나 이해가 있어야 하는게 아냐?

메너 꽝인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리고,

오늘까지 1주넘게 침묵.

버틴다,

잘 안다 자신의 잘못이란걸...

허지만, 늘 먼저 전화오길 기대(?)하고 있다.

늘 그랬듯.....

 

시간이 가면 유야 무야 넘어가지만, 어떤 일은 집고 넘어가야 속이 풀린다.

또 다시 그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j의 속 마음을 잘 안다.

자신의 잘못이란것을 너무도 그녀도 알고 있다.

내가 그걸 덮어주길 바라지만, 그게 버릇으로 이어져 더 나쁜 습관으로 되곤하는걸

간간히 느낀다.

-미안해요 그 날은 그런 사정이 있어서 그랬어요.

하곤 문자 보냄 되는데 그게 그렇게도 자존심에 관한 것인가?

내 고집도 보통은 아니란걸 그녀가 모르진 않지만, 지금은 상호간에 어떤 교감을 보내지

않는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약속을 파기한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를 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도 어려운가?

-넌 아무리 감추고 예뻐뵈려고 해도 안돼

너에 대한 것을 난 너무도 잘 알아.

늘 그 자리에 있단걸 왜 몰라?

-.........

침묵의 의미는 인정을 의미한다.

토를 달지 않는건 인정 아닌가.

 

내 약속도 중요하지만.......

더 소중한 일이 생길수 있다.

그걸 왜 간단히 말해 주지 못하는가?

너무도 당연한 메너인데.........

이런 메너에선 가끔 제로란걸 알지만,다른 점에서 좋은것을 발견해 넘어가곤 한다.

 

긴 시간의 사귐.

모를건 거의 없는 사이.

감출것도 숨길것도 없는 사이.

그리도 대단한것도 아닌것에 자존심을 내세울건지.

만나면 헤헤 거려도 그 깊은 속내는 아직도 모를 여자.

그녀도 그럴려나?

하긴,

수십년을 함께 산 부부간도 그럴진데 당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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