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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10월의 반추

10월.

이젠, 석달이면 금년도 가고 만다.

작년은 아픔으로 세월을 잊었고, 올해는, 타인들의 데쉬로 다 보낼거 같다.

묵동의 아파트 건으로 해서 1억을 날린 올해.

깊은 아픔으로 잊혀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아무리 현명한척해도 늘 지나고 보면 이러석음을 알게 된다.

허지만,

깊은 상처일수록 잊혀지지 않겠지만 노력해야 한다

망각하지 않은다해서 그게 득은 안되기 때문이다.

' 죽는 사람도 있는데  그 정도야 인생의 척도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 뭔가.'

씁쓸한 자위를 해 보는게 고작이다.

 

너무도 생생한 두 사람과의 이별.

북가좌동의 고 조 병옥씨.

상암동의  고 김 기현씨.

달려가면 반갑게 맞아줄거 같은 착각을 불러 일어키게 한다.

아무리 정신이 말짱해도 꺼져가는 생명앞엔 속수무책이란 것을 느꼈다.

숨만 가팟을 뿐, 정신과 식성도 좋았던 조 병옥씨.

그렇게 쉽게 세상과의 끈을 놓아버릴줄 몰랐지.

그리고,

줄기세포 치료만된다면 꼭 재생할거란 꿈을 꾸던 강인한 생에 집착을 보이던 김 기현씨.

두 고인의 공통점은 모두들 아무런 증상도 없이 잠을 자다가 그대로 한마디 없이 떠났단

것이 같단다.

그렇게 죽는게 행복한 죽음일까.
그래도 한 마디는 유족에게 남기고 떠난것이 한이 없을텐데............

 

특히,

고 김 기현씨는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 여인을 못잊어 여주를 몇번이나 갔던가.

그의 간곡한 제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찾았던 길.

그녀의 집앞에서 먼 발치로 바라만 보고 돌아왔던 날들.

그걸 보기위해 여주까지 마다않고 찾아갔던 그.

정이란,

그렇게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리라.

몸이 아프니 그녀가 더욱 그리워 진건지도 모르지.

현실을 자각하고 말끔히 잊으라고 몇번이나 욱박(?)질렀던가.

그의 진정을 모른채 그런건 아닌지...

 

불과 작년와 올해 사이에 펼쳐진 두 사람의 생사.

<허무>란 말밖에 무슨 할말이 있는가?

그래 허무였다.

삶 자체가 너무도 허무였다.

 

그렇게 허무하게 가려고 그렇게도 열정적으로 독서실을 운영함서 매달렸던가.

 

10월과 함께 또 다시 한해가 저물고 만단 허무.

날씨마져 싸늘해 졌다.

가을을 거쳐 기 나긴 겨울이 닥쳐온단 애기겠지

올해는 제발 작년같은 춥고 긴 겨울은 아니면 좋을텐데.

마음이 쓸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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