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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누나가 고향엘 오셨다.
동생희가 오시라고 한것.
형님은 어차피 직장관계로 동행을 못했지만 4남매가 만나고픈건 정때문이다.
부모님 제사조차도 형수란 사람땜에 불참하는 바람에 1년에 우리남매가 한번 만남도 힘들다.
부모님 생존해계시다면 어림도 없는데......
74세의 누나.
젊어 매형을 여위고 어린 5남매를 억척스럽게 기르신 탓에 그 고생은 말할나위 없었지만...
여생은 자식들 덕분에 편한하다.
엄마의 고통스런 삶을 매일 보면서 살았던자식들이 그걸 모른다면 말이 아니지.
나이보담 더 들어보인건 젊어서의 고통스런 삶을 살았단 증거리라.
매형의 죽음은 차라리 더 나은 삶이었다니..
하루 아침에 서울집을 남의 수중으로 넘겨버리고 빈 털털이로 고향을 찾은 매형.
누가 반겨맞아주랴.
자신의 행위로 거지처럼 귀향한 매형
매일 술로 세월을 보낸 그 모습을 바라본 누나의 심정은 우죽했을까.
자신의 행위로 가산을 탕진한 매형은 결국 황용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단것.
-니 매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외려더 편하더라 하나도 슬프지 않고...
매형땜에 얼마나 속을 끓였을 누나의 심정을 알수 있을거 같다.
억척스럽게 고생하면서 사는 엄마의 모습에서 자식들은 하나도 곁으로 빠지지 않고
엄마를 이해해 주고 두닥거려 줘 용기가 났단 누나.
누나가 온날 저녁은 거의 밤 세도록 긴 애기를 했다.
우리의 어린날의 기억부터 누나의 형극같은 삶의 기억들을 생생하게...
- '그래도 내가 중심을 잡고 꾸준히 살아가니 주위에서 도와주고 애들도 다 바르게
살아줘 그나마 다행이더라'
막내딸 집에서 애들 돌봐주면서 살고 있는 누나.
지난 과거를 반추하면서 그래도 지금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누나의 삶이 고결하다.
'어머니는 위대하다'는건 누나를 두고 한말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