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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식 풍경은 참 기이하다.
-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
-인생의 출발일 이란 엄숙함이 사라졌다는 것.
-하객들이 축하하기 위해 식장에서 자릴 잡고 끝날때 까지 앉아 주는 인내를
보여주지 않는단 것,
-신랑이 만세를 부른다거나 노랠 부르는 모습이나 키스 하는 장면을 보통으로 보여준단것.
너무 보수적인가?
편안하고 즐겁고 바람직한 모습으론 보이질 않는다.
ㅊ 의 아들 결혼식이 어제,
삼성동 웨딩의 전당에서 오후 6시에 있었다.
사는 위치가 어디든 간에 너도 나도 강남으로 몰린다.
그래야 잘 사는 것인가?
장마중에,
그래도 날씨가 맑아 다행이긴 했지만 너무도 더워 혼났다.
여름에 정장을 입어야 하는 고통.
입어보지않은 사람은 모른다.
간편한 티를 입고 갈수도 있지만, 그건 예의가 아니다.
ㅊ 는,
고향 친구고 가까운 친구중의 한 명.
많이들 와 줬다.
시골의 친구들까지 차를 몰고 찾아왔으니 이거 보담 더 반가운 일이 어디 있는가?
ㅊ 는,
우릴 위한 배려라고 한거지만.....
식사를 웨딩의 전당서 하질 않고 다른 장소에 우릴만을 위한 뷔페를 예약해 놨다.
<삼정 호텔> 뷔페지만, 그거나 이거나 다를게 뭔가?
우리끼리 모여 좌담을 나누고,홀가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는 배련거같다.
잠실서 부동산업을 하는 <택>
그는 별다른 재주없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 덕이 순전이 부인의 덕이라고 하더니....
부인을 대동하고 왔다.
서울 생활서 기반을 잡을동안 부인이 제과점을 운영함서 돈을 벌었단다.
뛰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첫 인상이 복이 있어 보였다.
얼굴에서 돈이 붙게 된 인상이란 애기지.
역시 잘 나가는 친구들 보면 와이프 덕을 보는 친구들이 많은거 같다.
오늘의 주인공 ㅊ 도 그런 케이스.
재혼한 처지지만, 그 부인을 얻은후에 돈이 몰렸단다.
-나는 어떤가?
냉정하게 생각을 해 봐도 와이프 땜에 돈을 벌었단 생각은 아닌거 같다.
초반엔 알뜰하게 살림을 하고 차분하게 가정을 꾸려가 그런데로 높은 점술 받았는데....
속에 바람이 든건가?
겁이 없어진건가?
문제만 이르켜 뭐라 할수조차 없다.
<시거든 떫지나 말지>란 말이 가장 어울릴거 같다.
나이들어가면 아내도 미운건가.
더 큰 욕심도 내고 싶지 않고 현재의 위치에서 편안히 살고 싶은데 왜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깊은 속내를 모르겠다.
여생이 얼마나 길다고 그렇게 착각한건지....
ㅊ 의 아들결혼식에서 맘은 착잡하기만 하다.
미구에 영란이 손을 잡고 식장을 밟으려나....
상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