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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버지 오빠가 아들 낳았어요 방금요.
-그래?
산모 건강하고?
엄마 건강은 어떠냐?
-엄마가 전보다 더 나빠진거 같아요.
-어쩌냐?
잘 해드려라.
세화 전화다.
세화 전화 오자 마자 또 다시 주현의 전화다.
반가운 소식을 주위의 누군가 에게 알리고 싶어 알린거지만....
반갑지 만은 않았다.
작년 4월 사고때....
단 한번 병문안이나 전화 한통 없다가 아들 낳았다고 전화하는 소이
아무리 바빠도 그래도 큰 아빠인 내게 그럴순 없었다.
오지 못함 전화한통화가 그리도 어려운가?
주현인 애써 핑게를 대지만, 그런 핑게가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신의 아버지묘를 이장할때도....
-할머니가 그토록 보고 싶어헸는데도 끝내 불참했고....
또 다시 이런 일을 한 행위를 어떻게 정상적으로 보겠는가?
자신의 행동나름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복원할수 있는데도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 녀석의 속내를 모르겠다.
군 입대시 찾아왔을때 호통친게 앙금으로 지금껏 남아있는건가?
그건 앙금이라기 보담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는게 순서다.
할머님 가시는 날까지 끝내 나타나지 않은건 뭐라해도 용서가 안되는 행동이어서지.
허지만,
놈은 동생이 남기고 간 핏줄인걸 어쩌냐?
아무리 미워해도 부정해도 나와 같은 핏줄인걸.
30을 넘겼고 세상을 살만치 살았지만, 아직은 모든게 부족할걸로 안다.
이끌려고 한다.
지난 허물은 잊을려고 노력도 하면서...
서운한 앙금은 용서가 안되지만.......
세화가 시집갈땐, 또 아빠 노릇을 해야 한다.
어쩔수 없다.
어려서 돌아가신 아빠 생각에 세화는 마음이 울적하겠지만, 그 날만은 어깨를 두드려 줘야 한다.
이 보다 더 불쌍한 일이 어디 있으랴.
문제는,
외가 보담 친가를 더 가까이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막고 있는게 바로 엄마.
병마가 더 악화되었단 제수는 아직도 마음에 앙금이 남아있는가 보다.
동생간지 20년이 되어 가는데.......
서운한 일.
아쉬운 일.
다 보듬어 앉자.
그게 세상을 더 안 내가 할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