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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초기라는 경제.
자주 전화라도 하면서 위로한다.
아플때 전화 한통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던가.
매일 입에 담는 애긴 그저 그런 애기지만 고맙단다.
-형님,
엊그제 의사가 많이 좋아졌다해서 너무 좋아요.
괜히 하는 소리 아니겠죠?
-그럼 의사가 그런 엉터리 말을 할리 없어.
전 보다 좋아졌다니까 반갑구나.
이 보다 더 듣기 좋은 소리가 어딨니?
-나도 그래요.
간으로 약간의 전의가 되었단 애기던데....
진짜 좋아진건지?
작년 숙이의 죽음이 자꾸 연상되는건 왜 일까.
물론,
말기에 발견된 숙이완 다르지만, 워낙 힘든 병이란 소문이 나서
의사의 진의를 모르겠다.
경제는 나아야지.
어려서 부터 힘들게 살아와 오늘의 기반을 쌓았는데 가선안되지.
마치 가난을 숙명처럼 알면서 살아온 경제.
그에겐 고생은 마치 타고난 팔자처럼 아무것도 아니었다.
비록 배우지 못했고 세상 물정은 몰라도 한 우물만 파고 들어 오늘을 개척했다.
그런 아빠의 삶을 보고 자란 남매도 반듯하게 자라 이젠 고생은 물건너 간건가 했는데...
누가 삶을 공평하다 했는가?
누가 고생끝에 행복이 온다 했는가?
몇몇의 이종사촌들이 있지만 녀석은 남 다르다.
어려움을 알고,대화가 통하고 세상이 막막할때 의논을 하는 동생.
그래서 더 소중한지 모른다.
그의 형들은 머리만 믿고 이것 저것 손대다가 성공도 못했지만...
경제는 아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오직 외길로 달려왔다.
그게 자신만의 노 하우를 쌓은게 아닐까.
어려울때 가서 위로도 해 줘야 하고, 격려도 해 줘야 하는데...
내코가 석자라서 못 가고 있다.
상암동 그 친구도 그렇고.....
요즘 매일 맘이 답답하고 울적하다.
이런게 우울증 아닐까?
그저 웃자.
바보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