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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영란이의 귀가.
가정의 달 5월은 바쁘단 이유로 오지 못하다가 끝나갈 무렵 귀가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딸을 그래도 1주일에 한번은 대면해야 하는데 요즘 어렵다.
-왜 그런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지?
아직도 이유가 충분히 이해되질 않는다.
일요일에 와서 월요일까지 쉬곤 화요일 떠나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모처럼 월요일 점심하려 했는데 머리가 아프고 배도 아프단다.
나중엔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지만 뭘 해줄수 있을까?
-병원이나 함께 갈래?
-약이나 사다줘요.
이런 딸이 아픈줄도 모르고 철없는 와이프.
외출중.
설사와 구토를 몇번이 했지만.....
약효가 있어설까?
오후엔 조금 안정을 찾는거 같았다.
병원에 가서 의사진료를 받음 좋으련만 왠지 병원을 꺼린다.
몇년전에,
이틀간이나 병석에서 끙끙앓으면서 병원을 마다하길래 억지로 끌고서 간 기억이 있었다.
링겔 주사한대 맞더니 금방 털고 일어난 기억이있었다.
-봐라 병원오니 금방 해결되는데 .......
<보쌈 정식>이나 <칼국수>를 좋아해서 인근의 맛있는 식당까지 알아놨는데
먹어 보지도 못하고 헬쓱해진 몰골로 아침 떠났다.
-이젠 컨디션 어때?
-괜찮아.
월요일 아침,
식사를 하지도 않고 새우깡을 먹었다하는데 그게 원인일까?
고열과 설사가 반복된건 음식원인인데......
귀가할수 있는 처지도 아닌데 자꾸 재촉한건가?
괜히 미안했다.
일부러 오라고해서 병만 앓게한거 같아서....
푹쉬고 맛있는거 먹고 <샤니>관람하자고 했는데 모든게 엉망이되어 버린 현실.
삶의 모습이 그런게 아닐까?
자신의 꿈대로 이뤄지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런거..
훌쩍 보냈더니 맘만 짠하다.
이런게 부모 맘일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