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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결별
샘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청계산 중턱을 돌아서 걷는 둘레길.

가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한 시들이 있다.

<이 형기>님의 시가 너무 좋아 핸폰으로  찍어 옮긴다.

-가야 할때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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