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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통화했다.
매형을 젊어서 잃고 혼자서 어렵게 자식들을 성장시킨 탓에 지금은 호강하는 누나.
젊은 시절의 누나의 삶.
그건 형극의 길였지.
한 남자를 잘 못난 결과가 여자의 삶을 불행으로 바꾸어 버린단것을 누나가 실증해 줬지.
성북구 삼선동의 100여평의 집을 하룻밤 사이에 빚 더미로 넘어가자
울음을 삼키며 귀향한 누나.
대궐같은 집을 빼앗기고 초라한 농촌으로 돌아섰을때 그 심정은 어땠을까.
자신의 실수로 어렵게 마련한 집을 빼앗긴 매형의 심정
정신 이상까지 몰고와 결국 비참한 말로를 맞이한 매형.
매일 술과 방탕으로 삶을 이어가던 매형.
강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했다니...
누나의 아픔은 뭐라고 해야 할까.
매형이 남겨둔 자식 5남매.
가진것 없이 혼자서 삶을 이어가는 누나의 곤난은 이어졌지.
그래도 누난,
삶을 원망않고 이를 앙 다물고 억척스럽게 애들을 구김살 없이 키웠다.
오직 어머니란 이름으로....
어려서 부터 엄마의 고단한 삶을 목격했던 자식들이라
엄마에 대한 효성은 깍듯했지만.....
아들인 두형.
엄마의 고생을 모른체 한건지 ....
보기 싫은건지 가출해 버렸지.
단 하나 뿐인 아들이 그랫으니 누나의 심정은 뭐라할수 있을까.
가출후,
결혼도 못하고 돈도 번것도 아니고 그렇게 그런 모습으로 인천에서 살고 있단걸
수소문해 누나가 알았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그런 아들이 왜 그랬는지....
딸들은 엄마의 지난 과거의 삶을 아는지라 효성이 지극한데 두형이란 놈이 그렇다.
지난 어버이 날에.
드뎌 누나의 손에 떠밀림에 왔더란다.
보는것 만으로 행복했다는 누나.
그럴테지.
자식은 죽을때 까지도 여전히 그리운 것이 어머니 마음
-누나,
그래도 그 놈이 밉지 않았어?
-밉긴....
하룻밤만 더 있다갔으면 좋겠더라 뭐...
-어디 그런 놈이 자식인가 속만 썩인놈인데...
-네가 어떻게 내 맘을 아냐.
부모는 그게 아니야.
-참 누난 맘도 좋아...
20여년간이나 꼭 숨어 버린 불효막심한 놈.
그런 놈을 어떻게 자식이라고 할수 있을까.
웬수지 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