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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노래속에서 아픔을 본다.

어제 가요무댈 봤다.

작곡가  고 나화랑씨를 추모하기 위한 곡들을 선별해서 들려줬다.

한 작곡가에게서 60여곡을 받았다는 남 일해.

60년대 초의 인기가수가 지금도 그래로다.

젊음의 비결이 뭘까?

 

-뽕따러 가세.

-정동대감

-청포도 사랑.

-이정표.

-닐리리 맘보.

너무도 귀에 익은 노래들.

특히 19살 순정을 데뷔시켜 오늘의 국민가수 이 미자를 만든 고인.

그분의 노랠 들으면 이미자는 어떤 기분일까?

그립고 아쉽고 아플거다.

 

나 화랑씨는, 원래 가수를 꿈꿨지만 접었단다.

수 많은 곡을 만들고 새로운 가수를 발굴성장시켰지만....

1983년 62세의 짧은 삶을 마감한게 아쉽다.

 

-고인은 너무도 섬세하고, 정답게 해주신 분였어요.

제가 이정표를 발표할때 닭을 삶아주시며 힘내시라던 사모님의 모습이 아른거림니다.

그 덕에 '이 정표'가 공전의 힛트를 했지요.

지난 과거를 애기하는 남 일해씨의 회고담

 

'나 화랑' 선생은, 그의 친형의 권유로 작곡가로 변신했단다.

작사가 '고 려성'이 형이라고 한다.

-고향에 찾아와도를 작사한 고 려성.

누군가 불렀지만 최갑석이 부른건과는 감이 다르다.

역시 원래의 가수가 불러야 그분위기가 산다.

 

어렸을때 뒷동산에 올라 섭이와 함께 불렀던 노래

화섭이의 18 번.

그렇게도 손가락 걸고서 절대로 헤어지지 말자던 약속.

그런 섭이가 고향을 떠난 뒤론 영영 무소식이다.

왜 숨어버려야 했을까.

왜 우린 우정을 저버려야 했을까?

어떤 사연도 모를뿐 불가사의한 애기다.

초등시절부터 청년기까지 붙어지내던 친구.

그렇게 내 시선에서 멀리로 사라져 버려야 했을까.

 

-고향에 찾아와도 그리운 고향은 아니드뇨

두견화 피는 언덕에 올라 풀피리 불어주던 옛 동무여

 

섭일 만나면 우리가 올랐던 예전의 동산에 올라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

그럴날이 있을까?

어 느날 갑자기 고향을 떠났단 사실만 알뿐.....

 

-왜 우리들 삶은 어렸을때의 꿈과 현실은 늘 이렇게 불일치하게 전개되어야 하는가?

어렸을때의 꿈과 같이 현실을 살순 없을까.

그게 바로 아픔이고 아쉬움이다.

 

노래속에서,

섭의 얼굴,예전의 추억과 그리움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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