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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은,
장인어른의 제삿날.
정릉에 가야 한다.
이상한건,
장인생존시엔 생일이든 특별한 날이든 모두 모였는데...
지금은 아니다.
썰렁하다.
큰 동서가 불참한지 한참되었지만 이윤 모른다.
처남과의 어떤 트러블이 있었길래 그럴까.
그리고,
두째 처남.
그도 벼락같이 왔다가 가곤한다.
경찰관이란 신분이라 그렇지만 성의부족으로 보인건 왜일까?
매번 그러니....
늘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이종사촌 처남.
고맙다.
어려운 시절에 장모의 헤택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 와이프.
장모때문에 자신의 기반을 세울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일까?
늘 고마움을 느낀다.
-형님,
갈땐 내가 운전하고 올땐 형님이 운전하세요
난 밤눈이 어둬 힘들어요.
늘 그런식으로 동반하고 간다.
명절이든, 생신이든 늘 시끌벅적했던 처가.
요즘은 너무도 달라진 풍경에 세상의 무심한 인심을 느끼곤 한다.
-아버지 돌아가시니 형제들간에도 이렇게 멀어지네요.
서운한걸 애기하는 처남댁.
그렇다,
성의다.
장인과 장모의 제삿날에 오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제삿상을 준비하는 큰 처남댁의 서운함은 어떨까.
너무도 모른다.
물론,
큰 처남이 어렵게 살고 있다.
도움을 주지 못해 그런가.
자존심 강한 처남은 절대로 누구에게도 손을 내미는 성미가 아닌데
그럴 이유가 어디 있는가.
마음 같아선 도와주고 싶다.
지금은 아니지만, 조금 나아지면 와이프를 설득해서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큰 처남이 한때 잘 나갈땐,
얼마나 형제들에게 잘 베풀었는데 그걸 잊은건가.
형제간에도 그렇게 돌아서는 마음들이 웬지 씁쓸하다.
낼도 그렇게 느끼고 올거 같다.